미서 돌아온 김일성차 전국 순회전시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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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6·25때 국군이 노획했던 김일성승용차(사진)가 미국으로 건너간지 31년만에 22일상오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승용차는 대우실업에서 7만5천달러를 주고 매입했다. 대우측은 이날상오10시30분 부산항 제5부두에 내려진 이 승용차를 유엔한국참전국협회 회장 지갑종씨에게 기증했는데 부산세관은 이날 이차량을 골동품으로 인정, 면세통관시켰다.
기증 즉시 인천9바1818호 대우그룹 트레일러 운전사 김염복씨(43)에 의해 서울로 이송된 이 승용차는 앞으로 6·25동란 당시 국군의 명예를 기념하고 승공교육의 자료로 삼기위해 오는 24일까지 여의도광장에 있는 6·25기념관인 종합안보전시장에 전시될 예정이며 1l월중순까지 지방순회전시를 마친후 다시 서울로 돌아와 종합안보전시장에서 6·25 전리품으로 영구히 보존케 된다.
노획당시 검은색이었으나 미국에서 붉은색으로 바뀌었다가 도착전 다시 국방색으로 도색된 이 승용차는 8기통에 7인승으로 너비 1·98m, 길이 5·87m. 높이 1·79m에 무게가 2천6백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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