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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신혜인 "농구는 그만 대학 갈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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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여자프로농구(WKBL) 신세계 쿨캣의 미녀 스타 신혜인(20.사진)이 대학교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대학생이 된다면 프로농구 선수 생활은 그만둘 것 같다.

신혜인의 아버지인 신치용 남자배구 삼성화재 감독은 최근 "혜인이가 과외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새벽까지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농구팀이 있는 학교에 특기생으로 진학하라고 권했지만 혜인이는 실력으로 대학에 가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혜인은 부정맥 증상을 보여 5월 29일 삼성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현재 진행 중인 여름리그에 출전하지 않았다.

신 감독은 "혜인이가 심한 스트레스로 심장에 이상을 일으킨 것 같다. 신인 선수에게 너무 관심이 집중됐고, 팀 내 선배들도 그런 상황을 탐탁잖게 여겨 심적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물 치료를 받으며 쉬고 있는 신혜인은 "농구를 계속하고 싶다. 그러나 농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대학에 진학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농구를 하든 대학에 가든 영어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신세계 구단의 유제훈 사무국장은 "선수나 가족으로부터 대학 진학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신혜인의 복귀 여부는 치료를 맡은 의사의 진단에 따른다는 것이 구단 입장"이라고 밝혔다.

유 국장은 "최근 어머니인 전미애(전 국가대표 농구선수)씨를 통해 신혜인이 재활훈련에 전념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2003년 신혜인과 5년 계약을 했다. 이 계약은 신혜인이 프로선수로 활동할 경우 신세계가 연고권을 갖는다는 뜻일 뿐 은퇴나 대학 진학을 제한하지 않는다. 구단은 선수들과 1년 단위로 계약하며, 신혜인의 계약기간은 다음 겨울리그까지다. 신세계의 유 국장은 "신혜인이 대학에 진학하겠다면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혜인은 2004년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4번으로 신세계에 입단했다. 농구 실력이 뛰어난 데다 얼굴이 예쁘고 스타 커플(신치용-전미애)의 딸이라는 점 때문에 늘 화제를 몰고 다녔다. 2004, 2005 겨울리그 3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4분을 뛰었고 4.1득점을 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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