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주가〃다시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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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반짝하던 주가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회심의과정에서 7·3실명제가 전면 수정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한때 들떴던 것이 그렇지 않다는 쪽으로 대세가 기울자 그 나마의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손을 털고 일어서는 바람에 주가의 오름세종목은 57개에 불과했던 반면1백21개 종목이 내렸다.
그러나 이 같은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목재·합판 주들이 일제히 오르기 시작해 관심을 끌고있다.
반도목재가 20원, 성창기업19원, 선창산업 17원씩 등 일제히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코피 한잔 값도 안 되는 2백20∼2백30원 짜리 합판 주들이 이처럼 오르고 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한바탕 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낌새다.
구조적 불황업체들이 호황으로 돌아서서가 아니라 정부가 계획한 산업합리화 방안에 따라 기존합판업계의 40%정도가 정리되고 판매 카르텔이 인정될 경우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호재로 삼은 듯.
○…투신들만이 간간이 사들여 갈 뿐 채권시장은 여전히 한산한 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어느 때 같으면 추석자금으로 풀린 돈이 다시 채권 쪽에 몰려들 만도 한데 그런 기미가 전혀 없다. 회사채수익률은 4년 만기짜리가 15.5%로 약간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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