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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교차로, 연예인에게 '공포의 사각지대'

중앙일보

입력

영화배우 최민수가 15일 교통사고를 당한 이수교차로가 연예인들에게 공포의 장소로 낙인 찍혔다.

최민수는 15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이수교차로 사거리에서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영화 '홀리데이'의 촬영장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은 것. 차를 피하려다 넘어지며 오른쪽 쇄골이 세 조각으로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사고 즉시 강남 모 병원으로 후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영화 제작사 측은 "부상 정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해 최민수씨의 출연 일정을 뒤로 미루고 이성재 중심으로 촬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교차로에서 사고를 당한 연예인은 최민수 외에도 강원래, 한은정이 있다.

2000년 11월9일 댄스그룹 클론의 강원래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수교차로에서 제일생명 4거리 방면으로 가다가 중앙선을 넘어 유턴하던 승용차를 피하지 못해 중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강원래는 혼수상태에 빠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폐를 심하게 다치고 하반신이 마비돼 춤은 물론 가수생활도 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재활에 성공해 현재 다시 클론으로 가요계에 재기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인기 탤런트 한은정은 2003년 12월 10일 오후 이수교차로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며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그녀가 당시 타고 가던 승합차가 승용차와 충돌했지만 가벼운 부상에 그쳐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히 당시 뒷자리에 타고 있던 한은정은 목이 삐끗하는 부상 정도로 큰 부상을 입지 않아 팬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연예인들의 교통사고가 이수교차로에서 여러번 발생한 것은 '11월 연예계엔 불행한 소식이 자주 찾아온다'는 말처럼 하나의 공식이 될 상황에 놓였다. 평소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기로 '악명' 높은 이수교차로가 연예인들에게 '징크스'로 작용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고뉴스=이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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