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인 온천에 맛·쇼핑까지 이곳 가면 여자들 물 만난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 일본의 3대 미인온천으로 유명한 우레시노.[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일본 사가(佐賀)현의 우레시노(嬉野)는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여행지다. 목욕만 해도 부드러운 피부를 가꿀 수 있는 ‘미인온천’이 있고, 정갈하고 담백한 먹거리도 있다. 대규모 아울렛까지 갖추고 있으니 휴식·미식·쇼핑 3박자가 어우러진 셈이다.

글=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사진=여행박사

2 우레시노 녹차밭. 3 와라쿠엔 료칸의 녹차탕. 4 우레시노 명물 온천두부.

일본 규슈(九州) 북쪽에 위치한 사가현 우레시노는 한적한 온천 마을이다. 한데 세련된 도시 여성들이 삼삼오오 이곳까지 찾아온다. 일본은 전국에 수천 개의 온천이 있는 온천왕국이지만 그중에서도 우레시노 온천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목욕만 해도 피부가 매끄러워진다는 이른바 ‘미인온천물’이 솟아나고 있다.

우레시노 온천의 원천(原泉)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는 매일 3000t이다. 우레시노에 있는 400여개 료칸에서는 모두 이 물을 끌어다 쓴다. 염분 농도가 높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서 피지와 분비물을 유화시켜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실제로 물에 몸을 담가보면 다른 온천수와 차이점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물에 로션을 풀어놓은 듯이 부들부들하다.

물이 이리 좋으니 물 따라 온 손님들을 위한 료칸이 400여개나 있다. 이중에서도 와라쿠엔(和樂園)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다녀갔을 만큼 유명한 료칸이다. 와라쿠엔의 명성을 만든 것은 녹차온천. 직접 다원을 운영해 양질의 녹차를 생산하고 녹차 추출액을 아낌없이 탕에 붓는다. 료칸 입구에서부터 풋풋한 녹차향이 가득하다. 녹차 티백을 얼굴에 붙이고 녹차를 마시며 피부를 가꾸는 여성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와타야벳소(和多屋別莊)는 우레시노에서 가장 규모 있는 리조트형 료칸이다. 10만㎡(약 3만 평)의 부지에 일본정원과 5개의 숙박동이 있다. 일왕이 요양을 위해 들렀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 와타야벳소는 특히 우레시노 특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레시노 명물인 온천두부 샤브샤브가 일본식 정찬 요리를 뜻하는 가이세키(?石)에 달려 나온다.

우레시노 온천수로 두부를 푹 끓이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 온천두부가 완성된다. 우레시노의 온천수의 풍부한 미네랄 성분이 맛있는 두부 요리를 완성한다. 따뜻한 생두부에 살짝 간장을 뿌리고 송송 썬 파를 곁들여 즐긴다. 푸딩처럼 부드러운 두부는 고소하고 담백하다.

물이 좋고 볕이 좋으니 밥맛도 특별하다. 탱글탱글 여문 쌀로 빚은 술로 만든 게 일본에서도 내로라하는 우레시노 사케다. 사가현은 ‘어떤 자리든 첫 잔은 사가현 술로 건배하자’는 조례까지 만들 정도로 사케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이왕 일본까지 갔으니 ‘엔저 특수’를 누려보자. 우레시노가 위치한 사가현에는 쇼핑객을 끌어 모으는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다. 우리나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동일한 체인점이다. 부지 면적만 도쿄돔의 3배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일본에서 유명 브랜드 상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쇼핑숍으로 소문났다. 할인율은 20~70% 사이다. 아르마니·펜디·에스카다·세이코 등 120개 매장에서 캐주얼 의류·스포츠웨어·가방·신발·아동의류·시계와 생활 잡화를 구입할 수 있다.

여행사 여행박사(tourbaksa.com)가 그녀들이 좋아하는 온천과 쇼핑, 우레시노 상품을 판매한다. 진에어를 이용해 인천~후쿠오카를 왕복하고 숙소는 우레시노 료칸과 후쿠오카 시내 호텔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2박 3일 일정의 자유여행 상품이 36만800원부터다. 070-7017-9758.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