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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36년 관계도서 대량전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24일부터 30일까지로 정해진 독서주간기념사업으로 교보문고·종로서적·중앙도서전시관·한국출판판매주식회등 서울의 대규모 서점에서 도서전시회를 준비했다.
10일부터 30일사이에 열리는 이들 도서전시회는 일본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여 일제36년간 한일민족운동자료, 그기간의 금서, 일제탄압에 대한 연구서등 일제 36년에 관한 도서전시가 3곳에서 기획됐다.
10일부터 30일까지 열리고 있는 중앙도서전시관의「일제치하 한국연구서적 특별기획전」은 일제탄압기간중 우리민족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살아 왔는가, 그에 대한 항쟁은 어떠했는가등에 대한 연구서·자료등 4백여종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된 책은『독립혼동사』『독립운동자료집』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편)등 전집류와 무장항일운동·경제·사회·인물등에 관한 연구서가 최근의 것까지 망라되어 있다.
무장독립운동에 관한 책으로는『한국민족독립혼동사연구』(박영석저), 『무장독립운동사』(이강동저), 『무장독립운동사』(채량식)등이 눈에 띄고 기타 독립운동사로『3·1운동사』 (윤병석저), 『3·1운동』(안병식저)등이 있다.
경제침달을 다룬것은 『조선토지사업연구』(신용하저), 『일제하 한국농민운동사』 (조동걸)등의 저서가 있다.
독립운동을 한 인물연구로는 『김구』『백범일지』와 『단재 신채호』(최홍규저), 『조소앙』(강만길저), 『김창숙』(심산사상연구회), 『도산사상』(안병욱저)등이 전시됐다. 이 전시회에는 주로 젊은 대학생들과 노년층이 많이 참관하고 있다.
한국출판판매주식회사에서는「항일민족운동관계문헌전시회」와 「일본및 한국학연구도서코너」를 만들었다. (9월24일부터 10월23일까지). 한국고서동우회와 공동으로 열고있는「항일민족운동 관계문헌전시회」에는 조선총독의 비밀문서·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발행책등 1천여종이 선보이고 있다. 박주대 의병대장 친필원고·민충정공·이준·장지연·최익현등의 글과 의병격문·황매천의 유언시·기미독립선언문·항일관계사 신문스크랩등도 나왔다.
중 황매천의 유언시는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이 시는 「5백년동안 나라에서 선비를 길렀으나 나라가 망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나는 나라가 망했는데 구차하게 살기를 바라지않고 특히 일본천황 밑에는 살수 없다」는 내용이다.
종로서적에서는 「일제하금서전시회」를 24일부터 갖는다. 60여권에 달하는 이들 금서들은 중앙대한국학연구소 소장김량수씨가 내놓은것.
일제하의 금서는 한국사에 관한것이 많다. 『신편조선역사』 (경성이문당발행·황의돈저),『동국사략』『대동국역사략』『조선역사』(세창서관편집부편찬)등의 역사서가 그것이다. 또 기독교관계금서도 60여종 전시된다.
교보문고는 21일부터 10일간 한국현대문학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작고시인 42명, 현역시인 43명등 85명의 시집3백50여종을 전시하고있다.
출품된 시집은 김동환의『국경의 밤』, 김억의『오뇌의 무도』『해파리의 노래』『등심초』, 김윤식의 『영랑시선』, 심분의 『그날이 오면』, 박두진의 『해』, 서정주의『화사집』등이다.
이 시집전시회에서는 김소월의 시집이 70종 나왔다. 김소월시집은 1925년 『진달래꽃』 이 나온이래 1백20여종의 이본이 나왔는데 그중 70종을 모은 것이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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