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녹차+스피어민트 덕에 감기 한 번 안 걸렸어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홍차·녹차부터 허브차·과일차·꽃잎차까지 차 종류는 수백·수천 가지다. 한 가지 재료로 깔끔한 맛을 즐길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건강에 도움이 되고 맛과 향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블렌딩 티로 마셔보는 건 어떨까.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티를 만들어 보자.

글=신도희 기자 , 사진=신동연 객원기자, 도움말=정승호 대표(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

감기 예방

감기를 예방하는 데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지만 차로 수분을 보충하면 더 효과적이다. 녹차·로즈힙 등은 발열·콧물·가래와 같은 감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 녹차 2 + 스피어민트 1

녹차는 카테킨 등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을 한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데아닌이 함유돼 있어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하버드 의대는 녹차의 주요 성분인 데아닌과 카테킨을 3개월간 섭취하면 감기 증상이 3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녹차와 잘 어울리는 것이 스피어민트다. 스피어민트는 멘톨을 함유하고 있지 않아 녹차와 섞으면 맛이 순하고 상쾌하다.

● 히비스커스 2 + 로즈힙 1

히비스커스는 붉은 루비색을 띤, 신맛이 강한 허브다.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몸의 피로를 회복시켜 준다. 너무 많이 넣으면 신맛이 강해지니 주의한다. 로즈힙은 비타민C 함유량이 레몬의 20~30배에 달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염증이나 발열로 인해 소모되는 체내 비타민C를 보충해 준다. 히브스커스와 로즈힙을 함께 섞어 마시면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고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다이어트

체중을 감량하는 데 효과적인 차가 많다. 우롱차·마테차 등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차에 레몬그라스·생강 등 신진대사와 지방분해 효과가 있는 재료를 섞으면 효과가 더 커진다.

● 우롱차 4 + 레몬그라스 1

우롱차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사과와 비슷한 향을 지니고 있는데, 이와 잘 어울리는 것이 레몬그라스다. 레몬그라스는 레몬의 상쾌한 향과 시원한 풀 맛이 특징이다. 장내에 쌓인 가스를 배출시키는 구풍작용, 위장 속을 정돈하는 건위작용, 소화를 촉진하는 작용 등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강력한 항균작용으로 감기를 예방하기도 한다.

● 마테차 2 + 생강 1/2 + 시나몬 1/2

남미에서 즐겨 마시는 마테차는 서양의 커피, 동양의 녹차와 함께 세계 3대 차에 속한다. 이뇨작용 촉진, 지방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 차로 유명하다.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풍부해 식사조절 시 영양보충에 도움을 준다. 시나몬과 생강은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신진대사에 도움을 줘 지방 분해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운동 전후 물 대신 마시면 도움이 된다.

피부 보습

건강한 피부를 가꾸려면 심신을 안정시키고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심신 안정에 탁월한 백차와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루이보스를 활용해 블렌딩 티를 만들어 보자.

● 백차 3 + 로즈힙 1

중국의 6대 차 중 하나인 백차는 향기가 맑고 맛이 산뜻하다. 무더운 여름철에 열을 내려주는 작용을 해 한약재로도 사용된다. 피부의 열을 내려 피부색을 맑게 하고 피부 재생을 돕기 때문에 ‘미용차’로 불리기도 한다. 비타민C가 풍부한 로즈힙과 섞으면 단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져 달콤하면서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루이보스 9 + 레몬그라스 1

루이보스는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 알레르기를 억제하고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내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부 톤을 맑게 하고, 냉병이나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레몬그라스는 강력한 항균작용을 하는 성분을 지니고 있어 피부에 쌓인 독소 제거에 효과적이다.

아이들이 마시기 편한 차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 차는 어린이가 마시기에 부담스럽다. 하지만 카페인 없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허브차·과일차를 블렌딩하면 심신 안정은 물론 수면에 도움을 줘 아이들이 즐기기에 좋다.

● 베리타트후르츠(사과·당근·스트로베리·라즈베리 등의 과일 조각을 섞은 재료) 2 + 백차 3

백차는 맛과 향이 맑기 때문에 과일과 섞으면 아이들이 마시기 좋은, 새콤달콤한 맛을 낼 수 있다. 여러 가지 과일 조각과 천연 베리타트향을 첨가한 베리타트후르츠는 달달한 향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재료다. 두 가지 재료를 구하기 힘들다면 녹차나 홍차에 파인애플이나 망고·파파야·오렌지 등 열대 과일을 섞어 우려내도 좋다.

● 레몬그라스 3 + 허니부시 2

 허니부시는 남아프리카의 케이프지역에서 자라는 허브로 카페인이 없고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달콤한 꿀의 향이 난다.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야생에서 자라는 것을 채취하기 때문에 유기농으로 즐길 수 있다. 과일주스와 같이 마셔도 좋은데, 차로 마실 때는 레몬그라스와 잘 어울린다. 꿀을 약간 더 넣어주면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블렌팅 방법 차 주전자(물 400~450mL)에 우릴 때 찻잎은 4~5g이 적당하다. 찻잎을 위에 제시한 비율에 맞추거나 자신의 입맛에 맞는 비율로 블렌딩하면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