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식, 가에 신병인도|전대통령 위해음모 관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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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대통령 위해 음모사건에 관련, 국내에서 밀수혐의로 구속됐던 문지식(35)이 복역중 가석방으로 나와 최근 경찰기구를 통해 캐나다로 넘겨져 현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3일 관계기관에 의하면 문은 지난 15일 출감해 캐나다로부터 특파된 수사요원들의 조사를 받은뒤 지난17일 캐나다당국에 이첩됐으며 4일뒤인 21일 캐나다 온테리오 지방법원에서 징역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캐나다는 물론 어느 외국과도 범인인도협정이 체결돼 있지않다.
관계당국자는 문의 출국경위등은 밝힐수 없으나 문이 최근 캐나다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은 지난해 2월 입국, 국내에 머물던중 관세법위반으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던중 캐나다정부로부터 전대통령 위해사건에 관련됐다는 통보에따라 이에대한 조사를 받아왔다.
문은 관세법위반죄로 징역1년이 확정뒤어 3개월의 형기를 남기고 있다.
문은 캐나다를 거점으로한 대통령 위해음모사건에 관련된 최홍희등 한국인 용의자 5명가운데 국내에서 검거된 유일한 피의자. 문은 지난해 12월12일 국내에 입국, 같은해 9월16일 국제테러사건에 연루됐다는 해외정보에 따라 수사기관에 붙잡혔다.
문은 이사건과는 별도로 관세법위반혐의로 (81년4월21일 홍콩에서 블로바시계등 1천만원어치 밀수입) 1심에서 징역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풀려났으나 2심재판부의 소환에 응하지 않아 지난해12월24일 법정구속됐다.
문은 74년5월14일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 이주 터론토시에서 냉동기·전자제품수리·잡화상등을 경영, 78년5월 캐나다국적을 취득했으며 아버지 문여상씨(60) 는 서울에 살고 있다. 경남마산이 고향인 문은 부산에서 중학교를,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대학을 중퇴한후 성격이 비뚤어져 걸핏하면 주먹을 휘둘러 71·72년 2차례나 벌금을 물었으며 73년 강간치상죄로 징역3년·집행유예5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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