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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불… 인명 피해 없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7일 오전 2시 30분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에 있는 화개장터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초가지붕으로 연결된 점포 80개 가운데 약초판매상 등 41곳이 불타면서 1억9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냈다. 불은 1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불탄 점포는 나무 기둥과 초가지붕으로 이뤄져 화재에 취약한 상태였다. 화개장터에서 700m 떨어진 하동소방서 119 지역대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번진 불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개장터는 전남 구례군과 하동군 경계를 이루는 섬진강변에 있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5일장이 열린다. 김동리 소설 『역마』의 무대가 됐던 곳이기도 하다.

하동군은 2001년 9월 16억원을 들여 8226㎡ 넓이의 화개장터 복원사업을 벌여 야외장터, 노천카페, 전망관 등을 갖췄으나 이번 불로 상당부분 원형을 잃게 됐다.

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사진=하동군
영상=하동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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