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대목을 노려라"|백화점·시중상가들|매출목표 30%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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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연중 가장 큰 대목인 추석이 열흘 남짓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 지난 3∼4년간 추석 경기에 멍들어온 상가는 올 추석에만은…하고 기대가 크다. 특히 금년 추석(10월1일)은 황금연휴3일간이어서 더욱 벼르고 있다. 백화점을 비롯한 시중고가는 올 추석기간중의 매출예상액을 작년보다 30∼40%나 높게 잡고 붐 조성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이번주까지는 시중 상가에 아직 이렇다할 매기가 일지 않고 있지만 각 백화점들이 일제히 추석맞이행사에 들어가는 내주부터는 서서히 매기가 일기시작, 다음 주말부터는 피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남대문·동대문시장에는 아동복 등 의류를 비롯, 청과물·건어물 등 제수용품들이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했고 각 백화점들도 3천∼6만원정도씩 하는 추석선물세트들의 진열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또 해외근로자나 국내에 남아있는 가족에게 보내는 기업단위의 선물구매도 작년보다 조급 늘었다는 것이 각 백화점들의 이야기다.
물량도 10∼15%쯤 많아졌고 사가는 선물도 작년에는 1인당 2천∼3천원짜리가 주류를 이루던 것이 올해는 3천∼5천원정도로 올라갔다.
백화점마다 예외없이 5천원 매상마다 1백원상당씩의 사은권 또는 사은품을 증정하며 할인판매행사도 계획하고 있어 주로 아동복·숙녀복 등 의류, 신변잡화류 등을 백화점마다 10∼50%까지 낮춰 판다.
롯데·미도파 등은 발송료만 받고 지방이나 해외로 상품우송을 대행해주며 신세계는 올해부터 통신판매방식을 채택, 엽서나 전화로 상품을 주문하면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배달해주고 물건대금을 받는다.
시내 유명백화점들이 추석기간중 예상하고있는 매출액은 70억∼80억원정도.
반면 남대문·동대문 등 재래상가들은 언제나 마찬가지로 의류를 중심으로 추석매기가 일고있다.
남대문시장의 경우 지난13, 14일을 피크로 지방상인들이 의류를 대량 구매해갔다.
기대만큼은 못미치지만 작년에 비해 15%쯤 늘었다는 것이 시장상인들의 말이다.
주류를 이루는 아동복의 경우 작년에 비해 5백∼1천원쯤 소폭으로 값이 올랐다.
남아용T셔츠가 4천원정도, 여아용 원피스는 괜찮은 것이 1만5천원 정도다.
아동용 잠바는 8천원선.
의류판매가 70%쯤 차지하는 남대문시장의 경우 이번주초 피크때는 하루에 약2백30억원정도가 나간 것으로 추정돼 작년보다 매출액이 30억원쯤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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