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거리질서 확립 봉사활동 자체 평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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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하다보니 교통질서의 현주소를 보는것 같아 안타까왔습니다. 신사복차림의 어른들도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마구 뛰어들고, 운전사들도 질서의식이 희박해 생명경시 풍조가 팽배한 느낌에 빠져들더군요.』
건국대 독문과1년 박재심군은 4일 건국대에서 열린 「대학생 거리질서확립봉사활동 평가회」에서 무질서한 서울시민의 자세를 은근히 꼬집었다.
이날 자체평가회에는 여름방학기간에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서울지역18개대학과 지방5개대학대표 23명이 참석, 그동안의 갖가지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평가회에서 박군등은 봉사활동 수기를 발표하고 봉사활동의 성과와 시민들의 거리질서 준수실태를 분석했다.
평가회에서 발표된 교통법규 위반차량신고상황에는 주·정차위반이 6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이 50건으로 다음, 정류장 질서위반 6건등이었다.
박군에 이어 수기를 발표한 경북대 전자과3년 최원대군은 봉사활동중에 한 할아버지가 『질서란 학생들 없이도 잘 지켜져야지 학생들이 여기까지 나와서 통제를 한다는게 말이 되나』 며 5백원을 강제로 손에 쥐어줄때는 부끄러워 몸둘바를 몰랐다고 했다.
대학생 거리질서확립 봉사활동은 건국대학도호국단 주관으로 문교부와 내무부·문공부·서울·부산등 6개도시의 협조를 얻어 실시했는데 지난7월19일부딕 지난달21일까지 5주동안 서울을 비롯한 전국6개도시의 29개대학에서 1천3백20명(연인원 3만9천9백명)이 참여했었다.

<박보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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