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용산<남자>·숭의<여자>, 3년만에 "고교정상"탈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전통의 용산고와 숭의여고가 제18회 쌍룡기쟁탈 전국남녀 고교농구대회에서 나란히 3년만에 패권을 탈환하면서 고교농구 정상의자리에 올랐다.
1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최종일 결승전에서 남고부의 용산고는 초고교급스타인 허재(2년·1m85cm·26득점) 의 뛰어난 개인기에 힘입어 휘문고를 시종 앞선끝에 81-59로 대파, 올시즌들어 춘계연맹전·종별선수권대회에 이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또 여고부의 숭의여고는 1년생 김혜속 (20득점) 소재진 (14점) 콤비의 외곽슛이 호조를 보여 예상을 깨고 수원여고를 접전 끝에 46-42로, 제압, 올들어 전국규모 대회에서 첫우승을하면서 이대회 9번째 패권을 차지했다.
허재(용산고)와문경자 (수원여고) 는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용산고는 허재가 고교최고의 테크니션임을 자랑이라도 하는듯 관중물의 탄성을 자아내는 개인기를 연출하며 예산서 휘문고에 일격 (67-65) 을 당한 앙갚음을 톡톡히 했다. 초반 용산은 허재가 외곽슛과 드라이브인등 연속6점을 터뜨리며 10분께 14-8로 줄달음쳤다. 줄곧 뒤지던 휘문은 윤창호·임달직의 중거리 슛으로 전반막판에 추격을 벌여 전반을 32-26으로 리드당한채 끝냈다. 후반들어 용산은 초반34-32까지 쫓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후 허재의 종횡무진한 할약에다 역시2년생센터 이민형 (1m88cm·50년대 국가대표센터인 고이경우씨의 아들) 마저 슛을 터뜨려 10분께 50-37로 리드, 대세를 결정지었다.
한편 숭의여고는 정명희(1m80cm·2년)가 수원여고의 기둥인 문경자(1m81cm·3년) 를 철저히 봉쇄함으로써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승기를 잡았다.
숭의는 전반15분께까지 7차례의 등점을 기록하며 16-16으로 접전을 벌였다. 숭의는 이 고비에서 김혜련의 외곽슛이 폭발, 전반을 24-20으로 앞섰다. 숭의는 후반들어 수원의 문경자가 4반칙으로 위축된 사이 11분께 32-26으로 앞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그러나 수원의 추격도 만만치않아 박순영·정미경의 슛으로 따라붙어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38-36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숭의는 결정적 승부의 갈림길에서 1년생 이지혜의 슛으로 44-38로 리드. 고비를 너기면서 결국수원의 추격을 2골차로 뿌리치고 감격의 승리를 거두었다.
◇결승전적(1일·장충체)▲남고부▲여고부
◇개인상=▲최우수선수=허재(용산)문경자 (수원여고) ▲마기=한세욱 (재미동포)윤창(휘문) 위명순 (선일)정명희(수원) ▲감투=김유완 (명지)서대성 (동아) 임혜순 (동주여상) 이영난 (은광여고) ▲지도=양문의 (용산고코치)문성일 (숭의여고코치) ▲응원상=송도고·수원여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