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경기 약간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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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계 경기가 내년 가서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메리카은행(BOA) 이 최근 전망한 세계경제 동향에 따르면 전 세계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82년의 1·1%에서 83년에는 3·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그동안 워낙 경기침체가 심했기 때문에 실제의 경기회복은 숫자상의 증가율보다 훨씬 미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2차 오일쇼크 이후 세계경제의 2대 고민거리였던 인플레와 국제수지의 악화는 각 국의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현저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높은 실업률과 저 성장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83년의 세계 교역량은 2%의 증가가 예상되는데 산유국들의 수입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수출확대를 통해 경기회복을 도모하려는 나라들로서는 여전히 어려움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는 81의 13·3%, 82년 12·6%, 83년 11·3%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이며, 석유 값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국별 성장률 전망을 보면 미국이 금년의 마이너스 l·4%에서 82년에는 3·2%로 가장 현저한 경제회복이 예상되고 일본도 3·6%에서 4·2%로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국과 서독 등 유럽의 주요 국들은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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