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는 엷게 여러 번 칠하도륵|외벽 이음새 틈은 몰타르로 메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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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바야흐로 여름내내 뜨거운 햇별과 비바람으로 손상된 집안팎 구석구석을 손질, 가을채비를 서두를 때다.
건자재와 인건비는 작년에 비해 10∼15% 오른 실정.
홈통·창살·갈라진 벽둥 각종 집안손질을 위한 페인트칠·도배 및 집단장 요령을 이종승씨(수도건축학원강사)과 최운선씨(YWCA여자도배사)로부터 듣는다.

<페인트칠>
욕실과 창틀·대문· 천장 모서리 둥 부분적으로 칠이 벗겨져 나가거나 녹슨곳은 다시 페인트칠을 해야한다.
일반가정에서는 목재·철문·쇠창살용의 유성과 시멘트벽용의 수성이 대부분 이용된다.
페인트칠은 먼저 곰팡이·먼지·기름때·페인트 등을 고운 샌드페이퍼로 닦거나 비눗물로 깨끗이 씻은다음 녹슬 우려가 있는 철제류는 방첨페인트를 바르고 그위에 유성페인트를 바른다. 외벽에는 방수처리가 된 외부용 수성페인트, 집 내부는 내부용 수성페인트를 사용한다.
페인트는 엷게 칠해 말린 다음 그 위에 여러번 칠하는 것이 기본요령. 습도가 15% 이상, 온도 섭씨5도 이하면 쉽게 마르지 않아 얼룩이 지므로 이런 날씨엔 절대 금물이다. 특히 요즘은 벽면에 강하게 밀착시키도록 내부용 수성페인트에 접착재를 섞어 사용하는 예가 부쩍 늘고있다.

<도배·장판>
벽지는 종이·비닐·마직·양단·인견사 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그라비야벽지(종이에 특수인쇄를 한후 코팅처리 한 것)와 색상이 선명한 인견사의 수요가 많고 색상은 흰색·미색등 난색계가 대부분.
도배재료는 바닥평수에 3·5를 곱한 면적이 필요량으로 초배를 하기 전에 부분적으로 움푹 들어간 곳을 메워주는 공간초배로 먼저 벽면이나 천장을 다듬어준다.
도배순서는 천장 안에서 바깥으로 발라주어야 하고 벽은 위에서 밑으로, 이음새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선 천장의 가장자리 부분을 넉넉하게 발라 칼로 잘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미 되어있는 도배 위에 겹쳐 할때는 앞부분이 들떠있으면 모두 뜯어내고 다시 해야 뜨지 않는 도배가 된다.
벽지를 발라 칼로 훑어내는 요령은 가운데를 중심으로 대각선으로 빗겨가면서 훑어내려 간다. 벽지나 천장용 풀은 은근한 불로 묽게 끓인 것을 이용하고 반드시 식혀서 도배지 위에 발라 도배지가 빳빳한 기운이 없이 촉촉해지면 그대로 바른다.
장판은 기계로 재단된 전각지와 전주한지 두 종류가 있다.
전각지는 비교적 가격이 싸고 재단하기 쉬운 반면 수명이 짧고 전주한지는 일일이 방의 면적에 맞추어 재단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장판지는 솔로 앞·뒷면 모두 물에 묻혀 비닐로 덮어두고 초배를 시작한다. 방바닥에 움푹 구멍이 생긴곳은 메워 공간초배를 해주고 두번정도 초배가 끝난 다음에 완전히 마르면 장판을 바른다. 이때 풀칠은 손에 묻혀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약간 된 풀을 이용한다.
쓰던 방일 경우는 장판을 깔고 20일이 지난 다음 엷은 니스칠을 세번 정도 해주고 새집일 경우는 2 ,3개월 지나야 니스칠이 가능하다.
특히 새집일 경우 성급하게 니스칠을 하면 습기가 차 방 표면이 거뭇거뭇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꾼을 고용할 경우 하루에 숙련공은 1만2천원, 초보자는 6천원. 방수로는 큰방이 1만2천원, 작은방은 6천원씩. 물론 재료비는 별도다.
장판지의 밀착력과 색깔을 위해서는 콩과 들깨를 물에 섞어 자루에 넣고 문질러준 다음 니스를 발라주면 운치가 한층 돋보인다.

<기타 정리>
주택의 얼굴이라고 할 대문·담장·외벽 등은 페인트로 단장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나 벽표면에 하얀 자국이 생기는 백화현상은 염산용액으로 닦은 후에 도료를 칠한다.
함석으로 된 홈통의 상한부분은 녹을 제거하고 녹막이칠을 한 후 페인트를 발라주고 PVC류의 파손은 전체를 모두 갈아주어야 한다.
벽에 생긴 금은 작은 흠일경우 퍼티로 메우고 벽돌과 이음새에 이상이 있을 때는 몰타르를 긁어내고 다시 발라서 땜질을 해준다. 시멘트벽은 방수제를 발라 물이 스며들지 않게 한다. <목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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