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관한 12가지 이야기 묶어 책 꾸며 봐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소년중앙 친구들 안녕. 메모리북은 나에 관해 12개의 주제로 글을 쓰고, 책으로 만드는 졸업 맞이 프로젝트야. 지난 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디언 힐스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만들었지. 주제에 따라 형식에 맞춰 글을 12꼭지나 쓴 덕분에 글 쓰기 실력도 늘었고,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지. 소중 친구들에게도 메모리북(Memory book)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싶어.

글=이지원(충주 국원초 6) 학생기자, 감수=이경희 기자 , 사진=장진영 기자

인디언 힐스 초등학교 졸업식에 전시된 다양한 메모리북. 오른쪽은 이지원 학생기자의 메모리북이다.

5문단 에세이 형식 가장 먼저 5문단(Five paragraph) 에세이 쓰기를 배웠어. 첫 문단에선 전체 에세이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둘째~넷째 문단에선 앞에서 설명한 내용을 자세히 쓰지. 마지막 5문단에서는 글을 마무리해.

예를 들어 주제가 ‘내가 아기였을 때에 했던 일’이라고 하자. 그럼 맨 첫 문장은 “Did you ever wonder(think) what were you like when you were a baby?”(네가 아기였을 때 어땠을지 생각해 본 적 있니?) 라고 쓰는 거지.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읽는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어. 두 번째부터 네 번째 문단을 시작할 땐 각각 First, Second, Last, At first, Next, At last 같은 단어를 쓸 수 있어. “I’ll explain you about~” “I’ll tell you about~” “This is about~”이나 “First, I’ll tell you about~”을 써도 되지.

각 문단의 마지막 문장은 Therefore, So, That’s why 같은 표현으로 시작하면 어울려. 첫 문단에 쓴 내용을 다른 문장으로 풀어서 마무리하는 방법도 있어.

삼행시도 짓고 편지도 쓰고 이렇게 에세이를 쓰기 전에 구상을 먼저 하는 것도 좋아. 먼저 빈 종이에 Introduction(도입), Body(본문), Conclusion(결론)을 널찍하게 띄워 써봐. 그리고 각 부분을 채우는 거야.

Introduction에는 글을 시작할 때 쓸 문장을 적어 넣어. 그리고 본문에 쓸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지. 예를 들어 “I will explain you about A, B and C.”처럼 쓰는 거야. 그리고 Body 부분에는 둘째~넷째 문단에 들어갈 내용을 요약해 쓰는 거야. Conclusion에선 맨 마지막 문단에 쓸 내용을 요약해 적으면 돼.

물론 메모리북을 만들 때 5문단 형식만 사용하지는 않았어. 영어로 삼행시·오행시를 짓거나 시를 쓰고, 자유롭게 편지를 쓰기도 했지.

이렇게 글을 모두 쓰고 나면 Dedication page와 Table of contents를 만들어. Dedication page엔 “누구 누구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를 쓰는 거야. Table of contents는 말 그대로 목차야. 이렇게 모든 결과물을 이어 붙이고 표지를 꾸미면 완성!

주제 설명 각 글의 주제는 선생님께서 정해 주셨어. 물론 다른 주제로 바꿔 써도 좋아.

1 Who am I? 나는 누구인가? 나, 나의 가족, 나의 목표에 대해 써보는 거야.

2 Before I was, there were 내가 있기 전에, ~이 있었어 내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글. 나는 엄마·아빠 그리고 조부모님을 주제로 썼어. 언니나 고모 등 누구라도 상관 없어.

3 Suddenly, I became me 갑자기 내가 됐어 나의 어린 시절에 대해 쓰는 거야. 자신이 했던 재미있는 일, 잘 먹은 음식을 쓴 친구도 있었어. 먼저 엄마·아빠께 어린 시절에 대해 물어보면 도움이 돼.

4 Not just me 나 뿐만이 아닌 형제나 자매에 대한 시를 짓는 코너야. 형용사를 많이 알면 편하게 쓸 수 있어. 나는 동생 이름(Jason)으로 오행시를 지었어.

5 School bells 학교 종 학교에 대한 시를 쓰는 거야. 삼행시나 오행시로 짓지는 말고 학교에서 하는 일, 친구 관계 등을 생각하며 주제를 잡으면 좋아.

6 Getting smarter 점점 똑똑해진 나 나를 변하게 만든 사건을 5문단 에세이 형식으로 써. 나는 미국 학교에서 겪은 일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 적었어.

7 I live here 나는 여기 살아 집의 특징을 생각해 보고 자세하게 쓰면 돼. 나는 한국의 집과 미국에서 살던 집을 비교해 썼어.

8 Let’s go to the Movie 영화 보러 가자 지금 좋아하는 영화와 어렸을 때 좋아했던 영화를 시로 짓는 거야. 삼행시도 좋아. 영화 캐릭터 이름을 떠올려 보면 좋겠지.

9 I wish I could see ~, again 내가 만약 ~을 다시 볼 수 있다면 보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거야. 난 미국에 있어서 주제 잡기가 쉬웠지.

10 Let’s take a vacation 여행을 가자 지금까지 가본 여행지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에 대해 시를 지어봐.

11 Junior high school expectation 중학교에 대한 예상 나는 중학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두려워하는 것, 무엇을 공부할지 등에 대해 썼어. 다음 학년에 대한 기대를 써도 좋아.

12 If I could change one thing about myself, I would 나에 대해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내 장점을 먼저 쓰고 단점을 적은 다음, 그중에서 뭘 가장 바꾸고 싶은지 생각하면 쉬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