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힘이 여성미로 상징되는 시대가 온다|여성 미용법, 점차 역도나 보디빌딩으로까지 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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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스포츠 우먼도 늘어>
○…인간은 누구나 신체적인 잠재력을 개발하면 강력해 질 수 있다. 여성의 아름다움도 바로 이 근육과 힘으로 상징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배의 근육을 빼거나 날씬해지려는데 그쳤던 종래의 미용법에서 역도나 보디빌딩으로까지 여성미용법은 변모을 보이고 있다.
여성 스포츠인 들은「시몬·드·보브와르」의 『힘에 자신이 없는 것은 자기 자신을 믿지 않는데서 오는 것이다』란 말을 흔히 인용한다.
여성은 그 잠재력을 개발하면 힘을 가질 수 있으며 벌써 여성들은 근육과 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이를 받아들이며 이해의 폭을 넓혀 간다고 말한다. 또 이들은 여성이 멀지않아 신체적 한계를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여성 마라톤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며 올림픽종목으로도 채택될 것이다.
하이킹·사이클·카누 등 험한 스포츠에 여성인구가 늘고 있으며 젊은층에는 축구·배구·소프트볼 등이 유행하고 있다.
영국에서의 여성 조깅인구는 1천5백만명을 넘어 헤아리고 있다.

<반수이상 비당체보>
○…소련의 거리, 애를 들어 모스크바거리에는 채격이 늘씬한 남녀의 모습이 많이 눈에 뜨인다. 슬라브민족으로 통하는 러시아인은 원래 미남미녀의 혈통을 자랑하고 있지만 남녀 모두가 토실토실 살이 오르는 비만체질들이다.
최근 소련에서는 이 같은 비만 체질적인 이미지를 없애 보려는 건강미용의 노력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다이어트도 소련인의 관심의 대상이다. 때문에 유럽이나 고미지역의 다이어트방법들이 곧 잘 채택되곤 한다.
해마다의 흉년으로 식량부족이 큰 문제가 되고있는 소련이긴 하나 공식통계에 의하면 국민의 반 이상은 표준체중을 상회하는 비만체질이라는 것.
빵이나 설탕 등의 탄수화물, 그리고 지방분이 많은 음식물이 소련요리의 주된 메뉴이고 보면 미만은 당연한 일.
소련의 의학전문가들은 이 같은 비만 층을 줄이기 위해 밥을 주식으로 하고 채식을 위주로 하는 동양의 식생활을 배우라고 권하기도 한다.
이들 의학자들은 동양인의 체격이 날씬하고 장수하는 것이 바로 쌀과 채식위주의 탓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3일간 쌀을 먹고, 3일간 야채을 먹고, 3일간 생선을 먹는 것이 바로 다이어트』라고 믿는 소련인도 많다.
하지만 소련에서 채소와 과일은 무척 비싼 식품에 속한다. 국영상점에 나오는 과일은 수요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며 자유시장에서는 값이 엄청나게 비싸다. 따라서 다이어트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다이어트가 어렵다면 남은 수단은 스포츠.
소련에서는 조깅인구가 급격히 늘고있다. 다이어트의 필요는 알고 있지만 이를 실천할 수 없는 소련시민들은 돈들이지 않는 조깅을 택할 수밖에 없다. 다이어트를 하든 조깅을 하든 소련의 거리에는 늘씬한 체격의 미남 미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6%가 조리 도와줘야>
○…일본의 농림수산성은 지난16일 주부의 입장에서 본『식생활을 통한 가족의 의식과 행동』에 관한 앙케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전국의 주부 약1천명으로 지난 3월 한달 조사한 것.
『남성의 조리』 에 대한 설문에는 80%에 가까운 주부가『도와주는 편이 좋다』고 응답, 『도와주어야 한다』의 6%와 합해 90%에 가까운 주부가 남성들이 부엌일을 도와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50대 이상에서는 8명 가운데 한사람의 비율로『남성은 부엌에 들어와선 안 된다』 는 전통적인 의식을 보여 주었다.
또 『가정에서 야채를 기른다』에는 38%가『그렇다』고 대답하고 있으며 주부연령이 높을수록 실전율도 높아 50대 이상에서는 반 이상이 야채를 기르고 있다.
『앞으로 채소를 기르고 싶다』고 대답한 사람이 2O대에서는 4명에 한사람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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