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아시안게임 성화최종주자 「밀카·싱」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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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인도가 낳은 60년대의 세계적 육상선수로서 오는 11월 17일 개막되는 뉴델리 아시안 게임의 성화최종주자인 「밀카·싱」씨(고)가 한국에 왔다.
인도 스포츠계의 영웅적인 존재인 「싱」씨는 14, 15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리는 제2회 서울국제주니어 오픈 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인도 선수단의 감독이다.
「싱」씨는 58년도 도오꼬아시안게임때 4백m와 8백m 2개 종목을 석권하는 중거리 부문의 2관왕으로 군림, 인도육상을 국제적으로 부각시키는 선구자가 되었으며 이어 62년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도 4백m에서 금메달을 차지, 2연패했다.
「싱」씨는 이에 앞서 60년도 로마 올림픽에 출전, 4백m 종목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결승까지 진출, 비록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으나(4위) 45초6의 당시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 무려 22년 동안 요지부동의 아시아 최고기록으로 남아있다.
적갈색의 터번을 머리에 두른 키1백75m의「싱」감독은 뉴델리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성화최총주자로 선정된 것을 생애최고의 영예라고 말하면서 86년 서울아시안게임의 성화주자는 누가 될 것 같으냐고 궁금해 했다.
7O년대 이래 국가대표단 코치로 후진양성에 몰두하고 있다는 「싱」감독은 『인도의 육상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뉴넬리 대회에서 일본과 중공은 세찬 도전을 받을것』이라고 전망, 『따라서 육상이 약한 한국은 이제 종합 3위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75년 제2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때 인도 선수단 코치로 내한한 바 있어 한국을 잘 알고 있다는 「싱」감독은 『11월 중순 이후의 뉴델리 기후는 서늘하므로 한국선수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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