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뇌염 비상|서울등 전국확산, 제주선 중학생 숨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일본뇌염경보(7월22일) 20일만에 뇌염증세가 서울을 비롯, 전국으로 번져 12일 현재 모두 22명이 앓고 있으며 그중 1명이 진성으로 판명됐고 제주에서는 중학생 1명이 숨졌다. 시·도별로는 ▲서울6명 ▲부산1명 ▲인천1명 ▲경기3명 ▲충북1명 ▲충남1명 ▲전남3명 ▲전북4명 ▲경북1명 ▲제주5명이며 강원과 경남을 제의하고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지난해의 경우 8월10일까지 뇌염증세로 보고된 환자는 50명이었으며 그중 5명이 숨진데 비해 올해는 전체적인 발생건수는 적으나 예년보다 2주가량 빨리 진성환자가 나타난데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돼 뇌염환자가 크게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진성환자는 8월22일 경기도 강화에서 확인됐으나 올해는 지난달 26일 전남완도에서 발병한 최모군(12·완도군 완화읍 방서리)이 9일 진성환자로 판명돼 예년보다 유행시기가 2주 이상 빨라졌다.
보사부는 현재까지 발생한 뇌염증세 환자 가운데 진성은 최군 1명뿐이며 제주에서 이모군(15·제주도 서귀포시 예례동)이 4일 발병해 6일 숨졌으나 진성여부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1주일 간격의 두차례 혈구응집 반응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마가 끝난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뇌염모기 번식에 좋은여건이 조성돼 전국에서 뇌염모기의 밀도가 80%를 넘고 전남 등지 서남부 평야지대는 90%까지 올라가 뇌염 발생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각 가정에서는 어린이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요망했다.
또 각시·도에는 모기가 많이 서식하기 쉬운곳 등 취약지역에 1주 2회 이상 방역을 실시하고 뇌염증세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하도록 지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