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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무용 개척자'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전통의 현대화"

중앙일보

입력

 
한국 신무용의 개척자로 알려진 최승희의 승무 사진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19일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회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최근 일본 근대무용의 선구자이자 최승희의 스승인 이시이 바쿠(石井漠)의 손자 이시이 노보루(石井登)로부터 최승희의 승무 사진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에는 최승희가 흰 저고리에 장삼을 걸치고 머리에는 흰 고깔을 쓰고 어깨에는 가사를 입은 채 춤사위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최승희는 1930년대 중반 국안인들과 음반 취입을 위해 일본 도쿄를 방문한 ‘근대 전통 춤의 아버지’ 한성준에게서 승무를 비롯한 전통 춤을 배웠고, 이를 토대로 서양 춤과 한국 춤을 결합한 신무용이라는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냈다.

성기숙 교수는 이번 사진에 대해 “최승희가 한성준 선생에게서 승무를 배웠다는 기록은 있지만, 온전히 승무의 형태를 갖춘 춤사위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전통 승무의 형식미가 살아있으면서도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전통의 현대화’의 상징적 작품이다”고 평했다.

한성준의 직계 제자인 이애주 서울대 명예교수와 성 교수는 22∼24일 한성준의 북만주 공연 활동의 흔적을 찾아 중국 옌볜을 방문한다.

중국에서 수집된 자료는 한성준의 삶과 예술세계를 주제로 한 ‘역사와 기억-한성준 영상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내달 16일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문화원, 18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 [사진 한국근대춤연구회·춤자료관 연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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