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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6억 들여 올림픽 치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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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88년 서울올림픽과 86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기본계획) 이 완성되었다. 이것은 체육부가 각 부처 등 51개 기관이 제출한 각종 사업계획안을 취합, 4∼6년 후에 있을 사상최대규모의 거국적인 두 국제행사의 준비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지침으로 마련한 것이다. 11일 이원경 체육부장관이 발표한 두 대회의 총합계획에 따르면 행사·시설·환경조성을 중심으로 한 5개 부문에 걸쳐 모두 5백 66개의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총예산규모를 6천 66억 1천 7백만으로 잡았다. 이중 올림픽 예산이 5천 3백 68억 1천 1백만원, 아시안게임예산이 6백 98억 6백만원이다. <관계기사 2, 3면>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성과」를 올린다는 당초의 방침에 따라 총예산을 대폭 축소조정,『적자 없는 대회』를 표방한 체육부는 소요재원을 원칙적으로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의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신규시설은 대부분 민자로 건립, 대회 후에 일반분양 혹은 민영의 레저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신설될 13개 시설 중 조정 (커누 포함)·승마·요트·하키·테니스 등 5개 경기장과 선수촌·기자촌·프레스센터 등 모두 9개 시설 (총예산 2천 1백 63억 1천 3백만원) 을 민자로 건립하며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는 TV방송중계권·기념주화·올림픽 복표·표장사용권·입장기념품·기념우표·광고·유료책자의 판매 등 수익사업을 벌인다.
두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경기장·연습장·부대시설 등 모두 1백 17개의 시설이 필요하나 기존시설을 증·개축으로 최대한 활용, 신설 시설물은 13개에 불과하다.
이 시설의 신축은 몽촌공원을 중심으로 한 서울 둔촌동 80만평에 조성될 올림픽타운이 대종.
여기에 올림픽선수촌·기자촌·체조장·실내자전차장 (사이클·유도)·기념관·수영장, 그리고 정구·펜싱·근대5종 경기장이 들어선다.
그 외에 잠실종합대경기장에 올림픽조직위원회 건물과 아시안게임 선수촌이 건립되고 조정·하키·테니스장을 포용할 한강스포츠단지 (장소 미정)·남서울승마장·올림픽 방송센터 및 부산마리나 (요트장) 등이 신설되는 것들이다.
개·폐회식이 거행되는 메인스타디움은 잠실의 서울종합대운동장이며 축구 등 일부종목의 경기는 서울을 벗어나 인천 수원 대전 광주 대구 및 부산에서 분산 개최된다.
경기인·각국요인·보도진과 관광객 (재외국민 포함) 이 올림픽 35만명 이상, 아시안게임 15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해 경기행사 외에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를 병행하여 한국의 고유문화를 세계에 선양한다는 것도 주요사업으로 포함돼 있다.
이 장관은 서울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기본목표는「화합·질서·전진」이며 ①최대다수의 국가와 선수의 참가 ②최고수준의 경기와 예술의 잔치 ③민족고유문화의 선양 ④시설의 효율적 활용과 유휴화 방지 ⑥적자 없는 대회실현 등 5대방침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장관은『이 총합계획의 핵심과 대전제가 국민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않고 또 경제적 후유증을 일으키지않는 이상적인 인류최대의 평화제전을 지향한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민간투자는 투자가치를 인정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세심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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