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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초대 대변인에 이은영 전 안행부 균형인사정보과장 발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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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행정부에서 분리돼 19일 공식 출범한 인사혁신처 초대 대변인에 여성 서기관(4급)이 발탁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은영(40·사진) 전 안행부 균형인사정보과장이다. 신임 이 대변인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간기업 출신 인사전문가(이근면 전 삼성광통신 경영고문)를 초대 인사혁신처 처장(차관급)으로 발탁한 것은 민간 기업의 경험을 정부 인사혁신에 적극 반영하라는 (임명권자의) 뜻이 있는 것 같다"며 "신설 부처라 어려움도 있겠지만 인사혁신 내용을 국민께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안행부 인사실장(1급)으로 이 대변인의 상사였던 김승호(행시 28회) 초대 인사혁신처 차장은 "이 대변인은 업무처리가 섬세하면서도 추진력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6일 광주광역시 청사에서 열 예정이던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을 방해하던 노조원들이 뿌린 물을 당시 현장에서 행사를 준비하던 이 대변인이 얼굴과 몸에 고스란히 맞았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눈도 꿈쩍하지 않고 공무원들을 설득했다.

이후 안행부 인사실 간부들과 동료는 "당황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아주 침착하고 강단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안행부 내부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의 잔다르크'라는 별명도 얻었다고 동료가 전했다.

이 대변인은 광주광역시 송원여고와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행시 42회에 합격해 2000년 전남도청 사무관으로 처음 맡은 공직이 여수엑스포유치지원단 홍보 업무였다. 이 대변인은 "14년 전에 여수엑스포 홍보 업무를 했던 것이 인연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주량은 '순한 소주' 기준으로 2병이라고 동료가 귀띔했다. 기업체에 근무하는 남편과 아들 둘을 둔 '워킹맘'이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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