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남침 땐 미군 즉각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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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주=연합】「윈필드·W·스코트」 주한 유엔군 부사령관 겸 한미 연합사 참모장은 30일 북한이 남침해 올 경우 주한미군은 미 의회의 인준을 받지 않고도 즉각 전장에 개입할 것이며 일본도 미군에 군수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트」 장군은 이날 상오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국 능률 협회 주최 최고 경영자 하계 세미나에서 『국제 환경과 한반도 정세를 내다본다』는 주제 강연 후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합 답변을 통해 북한이 남침해온다면 미 태평양 지역 사령부 (TAC)가 의회의 참전 인준을 받기 이전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전쟁 발발시 주한미군이 즉각 개입될 것임을 명백히 했다.
「스코트」 중장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국제적으로 인정된 주한 유엔군 사령부가 존속되고 있으므로 일본은 유엔을 통해 미군에 군수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일본의 군수 지원은 미국으로서도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트」 장군은 중소가 한반도에서의 전쟁 재발이 자국의 국익에 위배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북한은 중소의 지원 없이는 전면적인 장기전을 치를 수 없으므로 한미의 공동 방어결의가 계속되는 한 한반도에서의 전쟁 재발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코트」 장군은 그러나 북한 오판으로 일정 기간 중 단독으로 남침을 해온다면 한미 연합군은 육.·해·공군을 총동원, 서울의 북방 지역에서 이를 일시에 격퇴하는 한편 북한의 깊숙한 후방에 있는 군사 기지들도 대규모적이고 동시에 파괴시켜 단 기간 내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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