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에 물오르는 봄날,
희망 솟는 꿈을 꾸어 봅니다.
어여쁜 원앙 한 쌍,
우리 대통령이 든 초롱 속
암수 서로 정답습니다.
북한에선 찾을 수 없고
남한에만 남았다지요.
눈이 말똥말똥한 크낙새 한 쌍,
북한 지도자가 가져온
새장 속에서 연신 까불댑니다.
남한에선 사라진 지 12년째,
하지만 북한엔 황해도에
몇십 마리가 살고 있다죠.
두 지도자가 귀하디 귀한
새와 함께 체온도 나누며
민주와 번영을 설계하는
평화로운 남북 2차 정상회담.
봄날에는 늘 이런
희망만 꿈꾸었으면 합니다.
*김형광 국립수목원장이 한국의 원앙과 북한의 크낙새를 맞바꾸는 남북 희귀 생물자원 교환을 제안했다.
전익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