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협 실무협의|내주 중에 재개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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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일 경협 교섭은 이번 주 안에 일본측 안이 한국정부에 통보되는 것을 계기로 조기타결을 위한 막바지 절충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정부는 이번 주초 외무·대장·경제기획원 등 관계부처간의 조정을 거쳐 40억 달러로 규모가 줄어든 한일 경협의 내용 및 조건에 대한 일본의 안을 오는 23일께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 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일본측은 이와 관련해 이 달 말 도오꾜에서 열릴 한일생사 회담을 계기로 경협 타결을 위한 양국 외무부 및 관계 부서간 실무접촉을 제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일본측 통보 내용이 한국 측의 새 경협 대안인 ODA 23억 달러, 상품차관 17억 달러 (수은 차관 조건)에 접근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조기타결을 위한 실무자간 접촉이 이 달 말께 도오꾜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국회와 국민들의 새로운 우리측 대안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비추어 우리가 더 이상 물러서기는 어렵다』고 전제,『일본측 안이 한국 측 제안에 미흡할 경우 경협 교섭은 중대한 기로에 봉착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측은 지난 4월「야나기야」외무성 심의관의 방한 때 ODA 15억 달러, 수은차관 25억 달러의 일본측 안을 제시한바 있으며 한국 측의 대안 제시와 이범석 외무장관의 방일교섭 이후 한국 측 대안에 접근하기 위한 부처간 수정작업을 해왔다.
일본측 안이 어느 정도 수정 제시될지는 확실치 앉으나 ODA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상품차관의 경우 일본 언론은 7억∼8억 달러를 제기할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는데 우리정부 고위 소식통은『이 정도의 신축성 표시로는 미흡하다』는 강력한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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