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북괴 정권화 노려 테러 수출에 혈안”|일「군사연구」지가 폭로한 북괴의 게릴라 훈련 실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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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괴는「반제·반 식민」이라는 명분으로 대외적으로 폭력혁명을 지원하고 있다. 그 대상으로는 정치·경제적으로 혼미를 거듭하고있는 제3세계 국가들이 표적이 된다. 이 대상 선정에서는 상대국이 좌경이건 또는 우경이건, 이에 구애됨이 없다. 북괴를 지지하는 친 북괴정권의 수립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대외적인 폭력혁명지원의 형태로는 대외전복활동지원,게릴라훈련지윈,자금및 무기지원 등 3가지가 있다. 최근에는 게랄라 훈련 지원활동 을 계속 강화하면서 호복 공작지원을 다소 감소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북괴의 재정적 궁핍을 꼽을 수 있고, 그밖에 직접적 이유로서 과거에 무분별하게 전복활동을 지원한 결과, 공관원 추방·외교단절의 사태가 잇달아 일어남으로써 매우 민감한 국제문제를 야기 시킨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점을 들지 않을 수없다. 다음은 일본에서 발간되고있는「군사연구」지8월 호에 실린「북괴의 대외폭력혁명지원」상황을 간추린 것이다. 이 글은 자료의 출처는 밝히지 않고 있다. <본사동서문제연구소>

<대외 전복활동>
북한은 많은 나라의 좌익반정부 단체활동과 내통하여 주재국의 북괴 공관원 이나 비밀공작원을 이들 지하조직과 비밀리에 접선케 하여 반정부활동 또는 반란을 배후에서 지원한다. 심지어 직접 그 같은 활동에 가담하기도 한다. 70년 콩고의 게릴라단체를 배후 조종한 협의로 현지의 북괴대사관원 3명이 체포된 사건을 비롯, 현재까지14개국에서 16건의 전복활동을 수행했다.
활동회수의 면에서는 70년대 중반까지는 활발했으나 그 뒤 둔화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으로 스리랑카와는 71년4월 외교가 단절되었고, 75년 이집트에서는 공관원 이 강제 추방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7년 11월 인도의 나가란드 지방의 반정부폭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군사훈련요원을 파견하고 무기를 제공한 사실이 발각되어 인도 정부로부터 항의를 받은 불상사가 있었다.

<게릴라지원>
66년부터 시작된 북괴의 대외 게릴라훈련지원은 폭력 혁명 수출에서도 규모와 빈도의 면에서 대종을 이루고 있다.
지원의 형태는 게릴라전문 요원이 대상 국에 파견되어 현지에 상주하면서 훈련지도를 하는 형식과 외국인 게릴라요원을 북한에 초치, 교육하는 형식이 있으나 북괴 측은 후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적을 보면 해외파유 지도는 9개국에 1백50명인 반면, 초치훈련은 33개국에 2천8백 명에 달하고 있다.
북괴 측은 초치훈련 을 위해서 인민 무력부 경찰국소속으로 특별 초대 소를 평안남도 강동군등 15개소에 설치, 각각 30∼40명씩 분산 수용하여 정치학·무전학·기초군사과목과 게릴라 전법 등을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황에서 교육한다. 교육기간은 대상 국의 요구와 소정의 과정에 따라 단기3∼6개월에서 장기 1년6개월이나 되며 훈련기간 중 피교육자의 모든 경비와 급료 (월50북한 원)는 북괴 측이 부담한다.
특기할만한 것은 정치학교육이다. 북괴 측은 이 교육을「김일성 주체사상」교육으로 대체해서 오전의 전술학시간외에는 오후일과를 거의 이에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피교육자가 흥미를 잃고 반감을 가지게 되는 일이 있어도 이를 강행하고있는 것은 김일성을 세계공산화혁명의 영웅으로 부각시키고, 사상교육을 통해서 친 북괴인물로 개조시키는 것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북괴 측은 이 같은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서 피지원국 에서 정식 요청이 없는 경우에도 공관 원이 직접 주재국의 대학생이나 미혼여성을 교묘히 꾀어내어 게릴라훈련을 시킨 뒤 귀국시키는 수법까지 쓰고 있다.
더욱이 북괴 측은 교육을 받고 귀국한 자들 중에 북괴에 반감을 가진 자에 대해서는 해당 국에 훈련결과를 통보 할 때 반정부분자라고 중상모략 하여 처벌을 받게 하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태연하게 자행하고있다.

<자금 및 무기지원>
전복 활동을 위한 자금제공의 상황을 보면 65년부터 79년에 이르는 기간에 11개국의 반정부단체에 2백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캐냐와 PLO를 재외 하면 모두 중·남미제국이 대상이 되고 있다. 76년 이전에 이 지역에서 외교관계를 맺고있는 나라는 쿠바·페루·자메이카등 3개국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거점확보가 긴급한 과제가 되었고, 또 중동·아프리카지역과는 달리 중소 세력에 편승해서 진출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적극적인 독자행동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77년 이후부터는 중·남미지역에로의 자금제공이 격감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북한자체의 경제침체와 대상 국으로부터의 거센 반발에 기인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자금지원은 신중히 이해득실을 따져, 결정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 서기까지 당분간 정체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타 국제폭력 조직과의 연계>
북괴는 66년 이후 국제적으로「반제·민족해방」을 추구하는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의 폭력조직과 연계를 가지고 게릴라 훈련지도, 테러선동 및 가담, 무기 및 자금지원의 형태로 국제적 테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66∼81년 11월까지 북괴가 초치 해서 3개월∼1년 6개월 과정의 게릴라훈련을 지도한 인원은31개국 2천7백30명에 이른다. (별표 잠조)
66년 7월 이후 북괴가 쿠데타에 가담하거나 또는 파괴활동·요인암살지령·데모등 테러활동에 직접 개입한 사건은 멕시코의 게릴라혁명 행동대 가담 등 30여 회에 달하며 테러활동 지원을 위해서 북한이 볼리비아 등 16개국의 테러조직에 공여 한 공작금은 1백75만8천 달러, 무기지원은 AK소총 등 소화기 6백70점, 경기관총 52점, 대공기관총 3천7백56점, 박격포 8문 등 합계 4천4백86점이나 되고 있다.
이상과 같이 북괴는 공산주의 이념과 대남 무력적화의 야망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제3세계를 친 북한 세력화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하여 한국의 고립화와 주한미군의 조기철수를 촉진한다는 기본전략에 서서 대외 군사지원 및 폭력혁명 수출활동은 앞으로 견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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