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의 상징 이각모, 26억원에 한국인에게 낙찰…'왜 이렇게 많이 불렀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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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사진 YTN 뉴스 캡처]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의 상징과도 같은 이각(二角) 모자가 26억원에 한국인에게 낙찰돼 화제다.

프랑스 파리 외곽의 오세나 경매소에 따르면 비버의 털가죽으로 만들어진 나폴레옹의 검은 펠트 이각모가 한국인 수집가에게 190만 유로(약 26억원)에 낙찰됐다.

26억원에 한국인에게 낙찰된 이 모자의 낙찰가는 30만 유로(약 4억원)~40만 유로(약 5억50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5배 가까운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한국인 구매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모나코 왕실이 내놓은 이각모는 나폴레옹이 그가 지휘하던 부대의 수의사에게 선물로 준 것으로 이후 1926년 모나코의 현 국왕 알베르 2세의 증조부인 루이 2세가 수의사의 후손으로부터 구입해 왕실 소장품으로 삼았다.

나폴레옹과 먼 친척 관계인 모나코 왕실은 이 모자와 함께 스카프와 셔츠, 스타킹 등 다양한 나폴레옹의 유물들을 경매에 내놓았으며, 모나코 왕실은 왕궁 보수를 위해 소장품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레옹은 생전에 약 120개의 모자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남아있는 것은 약 20개 뿐이다. 이중 2~3개만이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나폴레옹 재단의 관계자는 모자에 대해 “나폴레옹의 이각모는 너무나 잘 알려진 수집품”이라면서 “모자의 출처는 논의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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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사진 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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