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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 미국 동경한 국교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8일 하오4시쯤 김포 공항 국제선청사 3층출국 절차장에서 다른사람의 항공탑승권을 가지고 출국절차를 하던 K국민교 4년 강모군(11·경기도 파주군)이 공항직원에게 적발됐다.
강군은 이날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에들러 9백원을 갖고 버스편으로 하오 3시쯤 공항에 도착, 2층 출국장에서 일본인 승객이 잃어버린 하오 5시20분 출발 대만행 KAL615편 탑승권을 주웠다는 것이다.
강군은 공항직원에게 적발, 미국행 기도가 실패하자 크게 실망한 표정으로 『평소 TV영화 기동순찰대를 동경해 미국에 도착하면 여비로 쓰려고 9백원을 모아 공항까지의 차비에 쓰고 칫솔을 산 후 2백원을 남겼었다』고 했다.
강군은 이날 하오 경찰이 부모에게 연락, 씁쓸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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