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소득 격차 등 솔직히 밝혀 김 부총리·경제 4단체장 간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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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9일 상오 무역협회에서 열린 경제 4단체 회장단간의 간담회에서 김준성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강경식 재무부 장관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어느 때보다 가장 솔직하게 정부 입장을 설명.
김 부총리는 『도시와 농촌의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6·28」 「7·3」 조치가 기업인에게 「충격적」으로 받아 들여졌다』고 말했으며 강 재무는 『정부의 전략산업 선택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히고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기 활성화 등을 위해 정부가 연거푸 「조치」를 내놓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단체 대표들은 『정부 시책에 일관성이 없으며 이에 따른 불안감을 빨리 제거해 달라』 『「7·3」 조치는 너무 성급한 것이다. 연기해 달라』 『실명거래로 사채 쓰기 어려워 자금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것은 지나친 과욕이니 사채 양성화 방안에서 우선 대어만 잡는 정도에 그치고 소어는 나중에 잡아라』며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정부를 힐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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