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레바논 상륙 아이크 이후로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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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 고위 군사 관리들은 레바논에서 벌어지고 있는 「앙숙끼리의 싸움」 에 미군을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파견하는데 반대해 왔다.
「외인버거」 미 국방장관은 최근 미군을 레바논에 파견하면 이스라엘 군 혹은 아랍 군대와 교전을 벌이게 될지도 모른다면서 이에 따라 야기될지도 모를 여러 가지 문제들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견해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남부 레바논 주둔 다국적 평화유지군에 대한 미군의 참여 가능성과 관련, 지적됐던 것들이다.
그러나 일부 국방성 관리들은 「레이건」 대통령이 원칙적으로 동의한 미군의 레바논 파견이 단지 30일의 파견 기간, 미군의 안전 보장 조건이 전제된 제한된 성격의 것임에 비추어 국방성의 회의론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PLO 게릴라들의 베이루트 철수를 원활히 추진시키기 위한 미군의 레바논 상륙은 지난 24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1958년 7월 당시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은 「카밀·차문」 레바논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미 해병의 베이루트 상륙 명령을 내린 바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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