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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인기도 따라 뽑아본 10명의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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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후리후리한 큰 키. 서글서글한 눈매. 프로야구 최다연속게임안타기록 (18)을 세운 김용희(25)는 1백90㎝의 국내최장신이다. 장대같이 큰 키에 어울리게 가장 긴 연속게임안타의 행진을 했다.
3월28일부터 5월26일의 60일간 23개의 안타를 날리면서 5게임 연속타점과 함께 이 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5윌19일 부산의 대OB전에서 완투한 박철순(OB)에게 4타수무안타로 물러나 18게임연속안타에 그쳤지만 20일의 OB전에서는 홈런1개를 포함한 4타수4안타율 터뜨려 중단된 연속게임안타의 아쉬움을 맹타로 풀었다.
우리나라의 아마 기록은79년5월1일 이원령(당시상은)의 21게임이고 미국은 「조·디오지마」 (전 뉴욕양키즈)의 56게임, 그리고 일본은 「다까하시」 (고교· 히로시마)의 33게임 연속안타다. 3천85안타의 대기록을 새운 장동씨는 30게임에서 연속안타를 날린바 있다.
그는 키에서나 타격에서나 거인팀의 거인으로 손색이 없다.
그는 프로입단때부터 행운이 따랐다. 포철시절의 허리디스크로 국가대표에서 재외, 바로 프로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고 그래서 이 기록용 새울 수 있었다.
부산의 스프링캠프때는 득남 (재호)까지 했으니 신바람이 날수 밖에 없었다. 구단측은 첫아들을 낳은 그에게 전 선수의 출금지령이 내린때였지만 비행기표까지 마련해 서울에 있는 아들과 첫 대면을 주선해 주었고 이때 부인 (장은실· 27)에게 『프로에서 멋진 선물을 약속』했는데 그것이 이 연속게임안타기록이었던 것 같다 그 동료선수들은 말한다.
천부적으로 강한 손목스냅과 큰 키로 국가대표 부동의 4번타자이자 3루수였던 그는 80년 동경아마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3루수로서 배스트9에 선발된 세계적 스타. 당시 일본동해대 4년생으로 「제2의 나가시마」로 불리던 3루수 「하라」 (원신덕· 현 요미우리자이언츠)를 제치고 그가 베스트9에 뽑히자 일본아마야구계가 경악하기까지 했었다.
타율3할2푼 (1백22타수 39안타 17득점)으로 타격11위, 타점(30) 공동2위, 홈런(8) 공동4위를 마크. 유난히 허리가 길어 잦은 허리디스크로 8게임이나 결장했지만 슬러거로서 나무랄데가 없다.
해장국을 좋아하고 한자리에서 불고기 10인분을 거뜬히 해치우는 대식가로 소문나있지만 체력관리를 잘해 전혀 군살이 없다.
그림 박기정 화백
글 조이권 기자
◇신상메모
▲55년10월4일생· 부산 산
▲경남고· 고려대· 포항제철 (욱군제대)을 거쳐 롯데자이언트입단
▲4번타자· 3루수
▲190㎝· 88㎏, 1백m 12초3
▲80년10월에 결혼한 부인 (장은실· 27)과의 사이에 1남(재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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