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사라진 대학생 해외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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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해외여행 자유화조치로 붐을 이뤘던 대학생 해외연수가 올 들어 갑자기 줄어들었다. 문교부가 29일 잠정 추계한 올여름 대학생 해외연수 대학생은 1천명이내로 지난해 여름의 4천명에 비해 4분의1로 줄었고, 국제교육교류협회의 대학연합연수단에도 지난해 수준인 6백명의 3분의1이 약간 넘는 2백30명만이 신청, 극히 저조한 상태를 보였다.
대학생 해외연수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2주간 2백여만원에 해당하는 경비가 전반적인 불경기상태에서 큰 부담이 되고 ▲유학이 자유로와졌기 때문에 단기연수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학생들은 유학을 택할 움직임이며 ▲자유화에 편승한 호기심으로 계획없이 해외에 나가 별로 배우는 것이 없다는 반성이 대학가에 일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각 대학은 풀이하고있다.
지난 겨울방학에 3백50여명이 나갔던 서울대생들은 올해 겨우 16명만이 신청했고 지난 한햇동안 3백16명이 해외연수를 했던 연대의 경우 48명이. 그리고 고대는 지난겨울 55명에 비해 35명이 줄어든 20여명만이 신청해왔다.
또 이대는11개 단과대별로 연수생 신청을 받았으나 인문대에서만 49명이 신청했고 숙대는 신청자가 28명뿐이었으며 그밖에 건국대·한양대·단국대·국민대·홍익대 등이 20명단위에도 미달, 연수계획을 취소할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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