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대우정밀 우선협상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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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정밀㈜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효성이 선정됐다. 대우정밀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21일 투자자들이 제출한 입출 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효성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S&T중공업 컨소시엄을 예비 우선협상 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밝혔다.

양측은 30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정밀 실사를 거쳐 10월께 본계약을 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 1240만 주 가운데 보통주 51%(490만 주)와 우선주 100%(280만 주)다. 자동차 부품 및 방위산업 제품을 생산하는 대우정밀은 1999년 대우통신에 흡수됐다가 2000년 대우사태 이후 채권단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받아오다 2002년 분리상장됐다. 부산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현가장치와 모터.범퍼 등을 생산해 주로 GM대우에 납품하고 있다. 자본금은 1027억원, 종업원은 1283명이다. 채권단은 지난 2월 공개입찰을 통해 KTB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옛 대우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사실이 문제가 되자 선정을 취소하고 재매각을 추진해 왔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효성은 이날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산업에 발맞춰 대우정밀을 자동차 소재 및 부품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효성이 대우정밀을 인수함으로써 타이어코드와 카 매트, 안전벨트, 에어백 소재 등 기존 자동차 부품 분야와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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