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더스, NBA 디트로이트 새 사령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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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래리 브라운 감독과 이별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재빠르게 새 사령탑을 영입했다. ESPN, AP 등 주요 언론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최근 구단과의 합의하에 감독직에서 물러난 브라운 감독 후임으로 플립 손더스 전 미네소타 감독과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오는 22일 공식발표가 있을 예정인 가운데 손더스 감독의 계약조건은 4년간 총액 2000만달러에 성과급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손더스 감독의 디트로이트행은 브라운 전 감독이 디트로이트를 떠나 클리블랜드 단장으로 갈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부터 어느정도 예상된 내용이었다. 디트로이트는 이때부터 손더스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점찍어 뒀고 이같은 내용은 언론 지상을 통해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지난 플레이오프서부터 몇몇팀의 감독직 물망에 올랐던 손더스 감독은 지난 달 밀워키 벅스의 감독직 제의를 거절함으로써 디트로이트행에 마음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바 있다. 손더스 감독은 1995년부터 무려 9시즌 넘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이끌며 411승326패를 기록한 명장. NBA 역사상 제리 슬로안 유타 재즈 감독(1988~현재)에 이어 두번째로 한팀에서 오랜기간 감독직을 맡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비록 지난 시즌 성적부진으로 시즌 중반에 해임되는 바람에 10시즌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만년 하위팀이었던 미네소타를 8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초 디트로이트는 브라운 감독과의 이별을 대비해 손더스 외에도 네이트 맥밀런 전 시애틀 감독(현 포틀랜드 감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운 감독의 거취 결정이 미뤄지면서 맥밀런 감독은 디트로이트 대신 포틀랜드 감독직을 선택했고 결국 디트로이트는 손더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에 앞서 디트로이트는 이에 앞서 지난 20일 잔여계약이 3년간 2500만달러가 남은 브라운 감독과 바이아웃 형태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를 봤다. 브라운 감독이 바이아웃으로 받게 될 금액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AP의 보도에 따르면 대략 7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운데 최근 뉴욕 닉스가 브라운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어떤 형태든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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