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프란체스카’의 기막힌 카메오 기용도 인기 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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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안녕 프란체스카’의 인기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는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기막힌 카메오 기용이다.

카메오는 유명한 스타, 전문가, 운동선수, 비연기자 등이 한두 장면에 잠깐 등장하는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출연 시간은 3분을 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카메오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단이나 극적인 장면 전환의 모티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카메오는 ‘잘 쓰면 약(藥)이지만 못쓰면 독(毒)’이다. 한두 장면이지만 중요한 포인트가 될 때는 영화나 드라마, 시트콤의 맛을 살리는 촉매제가 된다.

카메오의 성패는 작품에 얼마나 활력을 주느냐, 얼굴 보이기가 아닌 진정한 단역 배우로서 역할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즉 카메오 기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타나 전문인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녕 프란체스카’에는 그동안 최문순 MBC사장을 비롯해, 국립암센터 박재갑원장을 비롯한 비연예인과 가수 조성모, 김흥국, 연기자 다니엘 헤니, 아역배우 박지빈 개그맨 조혜련, 김경식 등 수많은 연예인과 비연예인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매회 한두명의 카메오가 출연해 이제는 어떤 카메오가 나오느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정도다.

‘안녕 프란체스카’의 카메오 전략은 비연예인의 경우, 가급적 현실의 삶과 똑같은 역할을 맡김으로서 흡혈귀 캐릭터에서 올 수 있는 황당무계함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하게 했다. 또한 연예인의 경우는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나 정반대의 이미지를 내세우는 역할을 부여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정려원을 지켜주는 다니엘 헤니가 ‘안녕 프란체스카’에 카메오로 나와 정려원과의 서글픈 사랑을 표현해 낸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처럼 일반인과 연예인을 카메오로 적절히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프로그램의 화제와 연관시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안녕 프란체스카’의 카메오 전략중 하나다.
카메오들은 주요 출연진과 때로는 기막힌 조화를 때로는 부조화를 일으키며 한밤의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안녕 프란체스카'에 카메오로 출연한 다니엘 헤니, 조혜련, 최문순MBC사장(왼쪽부터).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MBC]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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