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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너비, 왕자 순산 오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다이애너」영국 황태자비(20)가 21일 하오 9시3분 (한국시간 22일 상오 5시3분) 영국 왕위계승서열 2위인 아들을 분만했다고 버킹검 궁이 발표했다.
버킹검 궁은 성명을 통해『「웨일즈 태자비께서 이날 하오 9시3분 런던의 국립 성 마리아 병원에서 무게3·2kg의 푸른 눈의 사내아이를 순산했다』고 밝히고 『모자 모두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이 성명은 「다이애너」비가 약 17시간의 진통 끝에 아이를 낳았다면서 올해 33세의 아버지 「찰즈」황태자가 분만을 지켜보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29일 성 바오로 성당에서 「찰즈」황태자와 결혼식을 올린 「다이애너」황태자비는 이날 새벽부터 진통을 시작했었다. 버킹검 궁 대변인은 「찰즈」황태자에 이어 왕위계승서열 2위인 이 사내아이가「힘차게」울어 됐다고 밝혔다.
「찰즈」 황태자는 자식의 분만을 지켜본 최초의 영국왕족이다.·
분만을 앞두고 임신과 분만에 관한 강의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진 「찰즈」황태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애너」비가 이날 새벽 첫 진통을 시작하자마자 너무 당황하여 병원까지 「다이애너」비를 부축, 입원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이애너」비가 분만을 위해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자 약 1천여 명의 군중들은 병원밖에 몰려들어 하루종일 안전분만을 기원했는데 이날 밤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노래를 합창했으며 일부는 영국기인 유니언 재크를 흔들며 『우리는「찰리」 (「찰즈」황태자의 아침) 을 원한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리고 방송뉴스를 들은 시민들은 샴페인을 터뜨리고 축배를 드는 등 축제분위기에 들떠 있다.
「다이애너」비는 자신의 21회 생일인 오는 7월1일이 분만예정일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날 분만은 약간 뜻밖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다이애너」비의 분만소식이 알려지자 의회는 의안토의를 연기하고 새로 태어난 아기와 부모에게 「행복」을 기원했으며 하이드파크와 런던 탑에 있는 포대에서는 새 왕자의 탄생을 알리는 41발의 축포가 울려 퍼졌다
약삭빠른 마권업자들은 새아기의 이름이 무엇이 될까를 놓고 내기를 걸기도 했는데「조지」「제임즈」 「찰즈」 「에드워드」 「데이비드」「필립」「루이스」 등의 이름에 돈을 걸기도 했다.
세 번 째 손자를 본 「엘리자베드」여왕은 「다이애너」비가 버킹검 궁에서 해산 할 것을 바랐으나「다이애너」비가 성 마리아 병원에서 낳겠다고 고집, 결국「다이애너」비의 뜻대 로 병원에서 해산하게 되었다.
새 왕자가 태어난 성 마리아 병원은 「앤」공주가 지난 77년과 81년 각각 아들과 딸을 낳은 국립법원으로 하루 입원비는 약 16만원에 이르고 있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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