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정, "임하룡이 눈물줬고, 정재영이 웃음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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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가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차세대 선두주자 강혜정이 자신의 출연작 ‘웰컴투 동막골’(박광현 감독, 필름있수다 제작) 시사회장에서 임하룡의 깊은 내면연기에 눈물을 흘렸다.

19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1, 2관에서 열린 이 영화의 시사회에 참석한 강혜정은 영화 하이라이트 부분 동막골 주민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임하룡의 인상적인 연기를 보며 감동한 것.

영화과 끝난 후 오후 5시 20분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강혜정은 “임하룡 때문에 많은 눈물을 흘렸고 정재영 덕에 많이 웃었다. 또한 영화의 중심을 잡고 모든 고민을 혼자 짊어진 신하균에도 감사하다”고 자신의 출연작을 처음 본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임하룡은 자신을 “신인배우 임하룡 입니다”라고 밝혔지만 오랜 코미디언생활로 다져진 내공으로 영화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보여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영화는 6.25 동란이 한창이던 1950년 강원도 동막골에서 우연히 만난 인민군, 국군, 미군, 동막골 주민들을 통해 전쟁과 화합,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강혜정은 국군 소위 신하균과 인민군 대좌 정재영희 화해를 이끄는 동막골 처녀 여일 역을 맡아 진한 강원도 사투리로 코믹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영화 초반 치열한 전투신 장면에 이어 등장한 강혜정의 사투리 연기는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며 이 영화가 담고 있는 평화와 행복, 기쁨을 함께 표현했다.

강혜정은 함께 동막골 주민으로 출연한 선배 심원철에게 강원도 사투리를 배웠다고 밝히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했는데 내가 봐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웰컴투 동막골’은 지난 2003년 12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서울 LG아트홀에서 공연된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연극 종료 후 기획이 시작,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3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남 해남, 강원도 횡성 등지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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