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송전 사업의 수혜주로 주목받은 종목의 주요 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주가 급등을 틈타 잇따라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광명전기 주식 210만주(6.2%)를 보유하고 있던 대원지에스아이는 지난 15일 보유 주식 50만주를 주당 1120원에 매각했다고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대원지에스아이의 지분율은 4.7%로 줄었다. 배전 장비를 생산하는 광명전기는 정부가 대북 송전 제의 이후 1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개인투자자 황모씨도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보유했던 광명전기 주식 357만여주(10.58%)를 모두 처분했다고 신고했다. 황씨는 2년전 이 회사 주식을 대량 매입한 뒤 대원지에스아이 등과 힘을 합쳐 경영권 장악을 시도했던 '수퍼개미'다. 또 전기변환장치 생산업체인 선도전기의 주요주주인 마진산업은 보유 주식 175만주(9.96%) 중 30만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18일 신고했다. 이 회사는 선도전기 대주주의 자녀가 운영하고 있다. 선도전기는 최근 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주가가 두배로 뛰어올랐다. 변압기 등을 생산하는 제룡산업도 19일 자사주 9만주를 처분하겠다고 신고했다. 이 회사 주가도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나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