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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주화 수익률 년 30%|국내서 발행된 종류와 시세를 보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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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5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기념 주화가 발행된 것은 지난 70년 3월「대한민국 5천년 영광 사」기념 대외홍보용 금·은화가 처음 나온 이래 75년 8월15일 광복 30주년 기념 주화, 78년 9월 세계 사격선수권대회 기념주화, 그리고 작년 8월 제5 공화국 출범기념주화 등 모두 4번.
기념주화는 엄연한 돈이지만 화폐로서의 기능보다는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더 인기가 있다. 발행됨과 동시에 가격이 오르기 시각, 시간이 지날수록 퇴장돼 실제 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갖는다.
그 동안 발행된 기념주화 중 가장 인기 있고 값비싼 것은 맨 처음 발행된 오천년 영광 사 기념주화. 원래 외국의 수집가를 겨냥하여 금·은화로 발행했으나, 그 중 소량(30∼40 세트)이 국내로 반입, 12종 1세트에 1천5백 만원 이상(액면가 6만5천6백 원)을 호가하고 있다.
기념주화는 크게 프루프(proof)주화와 보통주화로 나누는데, 프루프 주화란 전문 수집가 또는 VIP용, 그리고 특별보관용으로, 주화를 만드는 일반 공정 외에 특수가공 공정을 한번 더 거치는 것.
때문에 일반 주화보다 더욱 귀하게 쳐 값도 훨씬 비싸다.
프루프 주화는 다시 유 광과 무 광으로 나눠, 무 광이 유 광보다 공정이 더 까다롭기 때문에 가격도 더 나간다.
5천년 영광 사 기념주화의 경우 모두가 프루프 제품. 발행세트 수도 4백 세트 내외에 불과하여 현재 국제 화폐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내놓기 무섭게 없어지는 실정이다.
75년 광복 30주년기념 액면가 1백 원의 백 동화 프루프의 현재 시세는 7만원선.「일반 미사용품은 1천2백원을 호가한다.
78년 세계 사격선수권대회 기념주화는 액면가 5천 원 짜리 프루프 무 광이 10만 원, 프루프 유 광은 5만 원, 그리고 5백 원 짜 리는 프루프 무 광 13만 원, 프루프 유 광 6만 원, 보통은 3천 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프루프 무 광으로 5천 원·5백 원 짜리 한 세트는 25만 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발행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제5 공화국 출범 기념 주화의 경우 2만 원 짜리 프루프 무 광은 13만 원, 프루프 유광 6만 원, 1천 원 짜리 프루프 무광 9만 원, 프루프 유광 5만5천 원, 보통 3천 원, 그리고 1백 원 짜 리는 프루프 무광 6만 원, 프루프 유광 3만5천 원, 보통은 5백 원한다.
최근 들어 화폐수집 인구가 부쩍 늘어 기념주화가 나올 때마다 이를 둘러싼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전문 컬렉터들의 숫자도 크게 늘고 있다.
월간『화폐 계』이강윤 전무는 이 같은 화폐수집인구의 증가현상에 대해▲우선 투자 면에서 다른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을 보장해 주며(최근 10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이윤을 낸 것으로 분석)▲언제든지 들고 나가 현금으로 바꿀 수 있고 서울 인사동 일대에 20여 개의 화폐 상들이 있어 언제든지 사고 팔 고가 가능)이 밖에▲돈에 얽힌 각국의·문화·역사·미술품으로서 완상 가치 등 장점이 일반인들의 안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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