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의보 수가 기준 표 안 알려줘 진료 큰 불편|"정부서 만들어야 마땅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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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의료보험수가가 평균 7·1%올라 지난 1일부터 적용되고 있으나 사전에 배포되어야 할 새「수가 기준 액 표」책자가 시행 10여 일이 되도록 서울시내 일부병원엔 배포되지 않아 이들 병원은 보험환자 진료에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
이 같은 현상은 책자 배포를 맡은 서울시 의사회(회장 김도영)가 회비(연 14만원)와 회관 건립 기금(5만원)을 낸 회원 의사들에게만 책자를 나누어주고 2백 여 명의 미납회원들에겐 책자공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
이 바람에 책자를 못 받은 의사들은『회비 납부를 보험 수가책자와 관련시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보사부 등에 집단 항의 소동을 펴기도.
문제의 책자는 보사부 명의로 인쇄돼 있으나 실제는 의사들 단체인 의학협회와 치과의사협회·병원협회가 비용을 분담 ,제작해 지역 의사회를 통해 무료 배부하고 있는 것으로 책자를 못 받은 의사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보사부는 뒤늦게 서울시 의사회 측에 시정을 지시, 한 관계자는『마땅히 정부에서 제작해야 될 책자를 예산에 반영하지 않고 민간에 떠맡기는 행정관례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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