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붙이는 치매약 특허분쟁 또 승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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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붙이는 치매치료제인 엑셀론 패취(노바티스) 특허분쟁에서 또 한번 승소했다. 이에따라 SK케미칼이 진행중인 치매치료제 마케팅과 해외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노바티스가 SK케미칼을 상대로 제기한 붙이는 치매치료제 엑셀론 패취 복제약이 엑셀론 패취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논란의 쟁점은 치매치료에 효능이 있는 '패취'와 관련한 특허다.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관절염 치료 패취인 '트라스트'를 개발했다. 이후 이같은 경험을 살려 치매치료 효과가 있는 '리바스티그민'을 패취 형태로 개발한 복제약 원드론 패취를 개발했다.

재판부는 엑셀론의 원료물질인 리바스티그민과 이를 활용한 경피 조성물 특허 모두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번에 무효판결을 받은 특허는 2012년 존속기간이 만료된 '페닐카르바메이트'와 '페킬카르바메이트 경피투여용 약학적 조성물'이다. 앞서 노바티스는 2012년 말 SK케미칼이 이들 특허를 침해한 복제약을 생산해 EU에 수출했다는 이유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경피조성물과 관련한 특허는 앞선 1심에서 특허로서 유효성을 인정받았지만, 이번 판결에서는 결과가 뒤집어졌다. SK케미칼 측은 엑셀론 패치와 관련한 특허 3가지 중 2가지가 무효로 판결받으면서 특허분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심까지 특허무효 판결을 이끌어내면서 국내 마케팅 및 해외 수출에도 긍정적이다. 현재 SK케미칼은 지난 9월 엑셀론 패취 복제약인 원드론 패치를 국내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또 영국, 독일 등 유럽 20여 개국에 이 제품을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캐나다 등으로도 수출지역을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다. 엑셀론 패취 복제약은 국내 10여개 제약사에서 이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SK케미칼만 유일하게 고용량 제품(원드론패취15)의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SK케미칼 이인석 대표는 “일반적인 침해 회피 소송이 아니라 특허 무효화를 통해 SK케미칼의 정당성을 주장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R&D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특허 싸움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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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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