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2연승으로 2연패 순항 계속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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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2005 피스컵 코리아 A조 2차전이 17일 오후 7시 광주와 울산 두 곳에서 열린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1승으로 조 선두에 나선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A조의 '다크호스' 온세 칼다스(콜롬비아)와 경기를 치르고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이 1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성남 일화(한국)와 일전을 가진다. ▲PSV '결승 진출 8부 능선 넘는다' 광주 경기는 PSV가 온세 칼다스를 누르고 조기에 결승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이다. PSV는 15일 성남과의 개막전에서 전반적으로 고전했지만 날카로운 공격 두번을 골로 연결시키며 첫승을 거뒀다. PSV는 노장 미드필더 필립 코쿠가 성남 전에서 팀의 공수조율과 선취 득점으로 건재를 과시했고 레프트백인 이영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측면 공격을 원활하게 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 날개로 나서 성남 수비를 시종일관 흔들었던 호베르투의 상승세도 주목할만한 점 중 하나다. 그러나 PSV는 박지성과 마크 반 봄멜 등의 이적으로 미드필드를 재정비해야 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 팀훈련을 시작한 지 1주일도 되지 않으면서 체력적으로 완벽히 갖춰지지 못한 것도 드러났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얼마나 해결하는가가 2차전 승리의 해결책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한편 온세 칼다스는 열세일 것으로 예상됐던 리옹과의 1차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이후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특히 다소 거칠었던 리옹 수비를 개인기로 해결한 면이 돋보이며 1차전에서 득점을 하는 등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했던 엘킨 소토의 공격력 지속 여부에 PSV 격파의 해결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PSV가 성남의 중앙 공격에 취약점을 드러낸 만큼 개인기와 짧은 패스를 이용한 가운데 돌파를 시도한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 벼랑끝 승부로 기사회생한다 PSV에 선전했음에도 골결정력 부족으로 1패를 당한 성남은 프랑스리그 4연패의 리옹과 대결한다. 성남은 비록 1차전에서 패했지만 유럽 명문팀을 상대로 충분히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15일 PSV전 직후 "A조 상대팀들을 철저히 분석했기 때문에 2~3차전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자신감을 밝혔다. 성남은 노장 김도훈이 1차전에서 1골을 넣으며 고군분투했고 이번대회 직전 영입한 파브리시오와 모따가 짧은 합류기간에도 불구하고 첫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나타낸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7월초까지 K리그를 소화했기 때문에 조직력과 경기 감각 면에서 리옹보다 조금 유리하다는 점도 승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리옹은 간판 미드필더인 주니뉴 페르남부카누가 불참한 데 이어 주니뉴의 단짝인 미셸 에시앙마저 1차전에서 퇴장, 중앙 미드필드에서 큰 공백이 우려된다. 여기에 수비수인 에릭 아비달마저 3개월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당해 전력의 손실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실뱅 윌토르와 시드니 고부 등 공격진이 위협적인 모습을 갖추었고 왼쪽 날개인 마마두 디아라도 1차전에서 골을 넣는 등 좋은 플레이를 보였기 때문에 이들의 측면 공격이 중앙에서의 공백을 얼마나 메우는가가 승부의 열쇠로 등장할 전망이다. 김현기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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