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여인 예금 5백 억은 25개 지점의 2년 분"|수사기록 모두 넘길지 궁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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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철희·장영자 부부 어음사기사건 수사의 총 지위 탑인 이종남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2일하오 관련 피의자들을 기소하면서 그 동안 압수한 장 여인의 어음거래 메모, 1만8천장의 어음 부 본철, 수표추적서류 등을 부장 실에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처음으로 기자들에게 공개.
특히 어음 부본철은 실에 꿰어 꽃다발 묶음처럼 길었는데 이 부장은『이것을 한 장 한 장 대조하며 추적하느라 시간이 걸렸는데 일부에서는 수사를 검찰이 일부러 지연시킨다』고 독촉을 하니 죽을 지경이었다고 하소연.
이 사건으로 한달 만에 체중이 5kg이나 줄었다는 이 부장은 핼쑥한 얼굴로『검찰은 완전한 수사를 했고 완벽하게 공개했다』고 밝히고 모든 수사기록을 법정에 제출할 것이며 재판과정에서도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장담.
한편 법원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과연 검찰이 이 사건의 수사기록을 빠짐 없이 모두 넘길 것인지 아니면 공소유지에 필요한 부분만 넘길 것인지 무척 궁금해하는 표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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