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사회복지재단」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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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적인 사회복지단지가 민간기업에 의해 건설된다.
보사부는 2일 동방생명보험주식회사(대표 고상겸)가 신청한 사회복지법인「동방사회복지재단」의 설립을 인가하고 총 8백억 원 규모의 사회복지단지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재만의 계획은 올부터 오는 90년까지 모두 8백억 원을 들여▲지체 장애아 및 정박아재활시설(연건평 3천 평, 3백50명수용, 37억 원 소요)▲종합병원·의료요원 양성소(연건평 3만평, 1천 병상, 5백40억 원 소요)▲노인복지센터(연건평 2만평, 2천 가구, 2백23억 원 소요)를 한데 묶은 연건평 5만3천 평 규모의 종합적인 사회복지단지를 건설한다. 그중 지체 장애아·정박아 재활시설은 84년까지, 나머지는 90년까지 완공되며 장소는 서울근교로 후보 지를 물색중이다.
지체장애·정박아재활시설은 단순한 수용·보호를 벗어나 치료·직업훈련을 통해 재활이 가능하도록 각종 시설을 갖추며 중학·초등학교 과정의 특수학교도 부설된다.
종합병원은 노인·장애아 시설과 연계 운영되는 특수성에 맞게 뇌혈관질환·암·심장병·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진단·치료 및 재활의학분야에 중점을 두게 된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연금 홈 방식으로 운영될 노인복지센터는 보험가입자가 일정 나이에 이르면 입주자격을 주고 입주 후 사망할 때까지의 주거·식사·의료는 물론 사망후 장의 (장의)까지 노후를 완전히 책임지게 된다.
고급아파트형으로 지어질 노인복지센터는 2천 가구 규모로 그 중 1천2백 가구는 독신노인에게, 나머지 8백 가구는 부부가 입주토록 할 계획이며 입주 자들은 단지 안의 의료원에서 정기건강진단을 받고 각종 체육·문화·오락시설을 이용하는 외에 매달 일정액의 잡비까지 받으며 안락한 분위기에서 노후를 보내게 된다.
이 같은 방식의 연금 홈은 이웃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60년대 이전부터 보급된 것으로 사회복지에의 민간참여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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