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저공 비행으로 레이다망을 돌파|귀환연료 거의 없어질 때까지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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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붸노스아이레스=이영섭 특파원】영국측은 포트스탠리 점령이 시간문제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로서는 최후의 반격으로 사수한다는 결의를 굳히고 있어 이번 전쟁을 통해 최대의 사상자를 내지 않고는 결판이 나기 어려울 것 같다.
영국군은 포트스탠리의 포위망울 좁히면서 함포사격과 포격을 가해 자기편의 인명손실을 줄이기 위한 아르헨티나군의 항복을 기다리고 있다.
포트스탠리에 있는 아르헨티나군은 포클랜드 주둔군의 대부분인 1만명 가까이 되며 육군의 실력자인 「마리오·메넨데스」장군이 총 지휘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병력은 훈련이 덜된 신병이라고 하지만 포트스탠리 서북쪽 해발 1백50∼4백50m정도의 산악에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어 정예영국해병대도 포트스탠리 함락까지는 큰 인명손실이 따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트스탠리 결전이 시간을 다투는 가운데 31일 이곳 신문들은 아르헨티나군이 영국항공모함 인빈서블호를 엑조세미사일로 대파시켰다고 크게 보도했다.
이곳 군사소식통들은 해군의 프랑스제 쉬페르 에탕다르기 2대와 공군의 스카이 호크 4대가 저공 비행으로 레이다 탐지를 피하고 수대의 프리기트에 의한 화망을 돌파해 최소한 1개
의 엑조세미사일과 3개의 폭탄을 인빈서블호에 명중시켰다고 자랑했다.
아르헨티나 공군은 영국함대격파와 그 중에서도 특히 항모와 병력수송선 엘리자베드 2세호의 격침을 최대의 목표로 삼아왔다. 아르헨티나 공군은 1개 편대룰 5대 이상으르 짜 4대가 떨어지더라도 나머지 1대만 미사일공격을 하면 성공이라는 식의 특공대전법을 쓰고 있다.
30일의 인빈서불호 공격도 인빈서블호가 아르헨티나 본토 전투기의 행동반경 밖인 포클랜드 동쪽 90마일 해상에 있었으나 아르헨티나기는 왕복 2번 공중 급유를 받으며 귀환하지 않을 각오로 작전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군사소식통은 영국항공모함 2척 중 허미즈호는 큰 손상을 입어 이미 전쟁해역을 빠져나갔고 인빈서블호도 못쓰게 돼 프클랜드의 영국지상군 작전은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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