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호람샤르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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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런던 UPI·AFP=연합】이라크군에 대한 대공세를 펴온 이란군은 개전 직후 이라크에 점령당한 이란 제2의 항구인 전략요충지 호람샤르를 24일 탈환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란군이 5백 78일간 이라크에 점령돼 있던 호람샤르를 해방시켰다고 밝히고 호 람샤르를 방어하던 3만여 이라크군이 투항해 왔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또 이란군이 이날 상오 호람샤르의 서쪽의 외곽지대로부터 이 도시에 진입한 후 이라크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이 전투에서 이라크군의 호람샤르 지구사령관 「아마 드·자이다」 대령을 포함한 7천여명의 이라크군이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라크군 한코뮈니케는 이날 이같은 이란의 호람샤르 탈환발표에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이라크군이 호람샤르 시내에서 이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함으로써 이란군의 호람샤르 입성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대 이란전을 치르기 위해 아랍 온건파 국가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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