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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여자친구 홈페이지 폐쇄

중앙일보

입력

축구 천재 박주영 선수의 여자 친구 홈페이지에 방문자가 폭주해 이를 폐쇄했다고 13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박주영 선수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 홈피(cyworld.nate.com/cyp10)에 "저에겐 예쁜 굼벵이가 한 마리 있어요. 너무나 사랑하고 아끼는 제 처음이자 마지막 사람입니다"라며 '여친(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을 공개했다.

박주영의 굼벵이는 누굴까.

언론 보도 등이 이어지면서 궁금증이 밝혀졌다.

'굼벵이' 여친은 박주영이 재학 중인 고려대 1년 선배인 정모(21) 씨.

정씨도 자신의 미니 홈피에서 "주양이는 귀엽고 예쁜 제 꼬맹이"라고 화답했다.

이후 정씨의 홈피는 어떻게 알았는지 수천명, 많게는 1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폭주했다.

방명록과 댓글도 낯모르는 네티즌들의 글로 채워졌다.

"주영 오빠와 예쁘게 사랑하세요", "너무 부럽네요" 등 격려가 대부분이었지만 "네가 정말 여자친구냐", "주영 오빠는 내 거다" 등 부담이 되는 글도 많았다.

결국 정씨는 얼마 지나지않아 "너무 부담스럽다"며 홈피를 '1촌 공개'로 바꿨고 최근에는 이를 폐쇄했다.

정씨는 "주영이 많이 예뻐해 주세요. 그런데 저는 그 관심에서 내려놓아 주시길 부탁드려요"라며 과도한 관심을 부담스러워했다.

박주영도 최근 자신의 홈피에 "여러분 덕분에 굼벵이랑 예쁘게 잘 지낼 수 있을 거 같아요"라면서도 "지금은 홈피 관리하기가 너무 복잡해요. 조금만 쉬다 돌아올게요"라며 사진 등 대부분의 콘텐츠를 비공개로 바꿔 놓았다.

실제 스타플레이어들의 여자친구나 가족은 주위의 과도한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에서 '탁구 신동' 유승민 선수도 금메달을 딴 뒤 여자친구 김모씨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자마자 김씨는 네티즌 사이에서 '원치 않는 스타'가 됐고 결국 둘은 헤어져야 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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