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군, 스탠리항 진격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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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붸노스아이레스=이영섭 특파원】
21일 영국군의 대규모 상륙작전에 이어 22일과 23일에도 포클랜드에서는 아르헨티나 주둔군과 영국 상륙군의 공방전이 벌어졌으며 결전임박의 분위기가 아르헨티나를 휩싸고 있다. <관련기사3면>
아르헨티나 공군은 23일 하오 2시쯤(한국시간 24일 상오 2시) 영국군의 상륙 교두보인 산카를로스 일대와 이곳의 기동함대를 공격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정부당국 공식성명은 포클랜드주둔군이 영국상륙군에 대한 포위망을 압축했다는 것 외에는 전황에 대해 자세한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의 텔람통신은 군장비를 싣고 산카룰로스만에 접안해 있던 영국의 대형수송선에 수시간 동안 공습을 가해 이를 대파했다고 보도했으며 아르헨티나군 대변인은 아르헨티나군이 산카롤로스만의 롤링힐즈에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거리까지 영국군에 접근, 공격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합참도 22일 포클랜드에 상륙한 영국군에 대해 일대 반격을 가했다고 발표하고 공습해온 영국군의 해리어기 2대중 1대를 지상포화로 다시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 군사소식통은 포클랜드에 있는 영국 상륙부대가 5천명이라는 영국 측 발표를 부인하고 5백∼7백명 정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레오폴드·갈티에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유혈전쟁의 책임을 영국에 돌리면서 아르헨티나는 휴전과 평화적 해결을 위해 협상할 뜻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소규모 전투를 계속하면서 협상의 길을 열려고 하고 있다.
【런던·붸노스아이레스 23일 로이터·UPI=연합】지난 21일 동 포클랜드에 상륙한 영국군은 산카롤로스 일대에 26평방km의 교두보를 확보한데 이어 23일 구즈그린의 비행장을 폭격, 포트스탠리로의 진격에 앞선 일련의 작전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 국방성은 23일 영국군이 동 포클랜드섬의 교두보를 보강하는 동시에 영국군 교두보에 포진한 래피어 대공 미사일의 지원아래 아르헨티나 전투기 6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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