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루머 유포 시켜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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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은 장 여인 사건에 당이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 활기를 되찾아 18일 하오 당직자. 총무단·국회상임위원장 연석간담회를 갑자기 소집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
이재학 대표위원은 『파도처럼 난무하는 구설수에도「민정당이 그럴 리 있느냐」고 편들어 주는 소리가 없는 것은 신뢰의 뿌리가 깊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는 『신념을 갖고 원리원칙에 따라 시련을 극복해야지 다른 방법으로 용케 피해 나간다 해도 다음 번에는 역사가 모든 것을 맡기길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
권정달 사무총장도『이 사건의 관련자로부터 우리가 정치자금이나 창당자금을 받았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합당치 않고 추호도 그런 일이 없다』면서『공영토건에 친구 하나 있다는 사실 하나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
회의에서 이종찬 총무는『우리 당을 걸고 들어가는 악성루머를 퍼뜨리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는데, 그 고원지가 어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답변을 회피.
또 시중의 악성루머에 대해서 법무부에 단속을 요구하자는 얘기도 나왔으나 검찰발표 때까지 자제키로 했다.
간담회에서 일부 상임위원장들은『왜 당의 원내대책이 내부이견 때문에 엇갈리는 인상을 주느냐』고 따졌는데 이 총무는『검찰수사발표 후 합당한 대책을 세운다는 게 일관된 방침이며 당이 앞서 나갔다가, 후퇴했다가 한 일은 없었다』고 답변.
민정당은 야당 권이 요구하는 임시국회 소집에 대비해 해외에 나가 있는 의원들에게 금주 말까지 모두 귀국토록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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