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관중 열광시킨 환상적(?) 립싱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10일 저녁 7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이 콘서트’에는 국내 정상급 가수 보아, 쥬얼리, god 등 총 20개 팀이 참가 열띤 공연을 펼쳤다. 소나기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5만여 관중은 3시간여 진행된 콘서트 내내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의 모습에 열광했다. 이날 관객 대부분은 중고등학교 학생들로 공연을 보기위해 부산과 광주 등 지방에서 버스를 전세해 단체로 이동한 경우도 많았다. 이날 공연은 많은 가수들이 뛰어난 춤 실력과 라이브 노래솜씨 뽐내며 청소년 관객들에게 대형 실외 콘서트의 참 맛을 선물했다. 특히 이민우, 채연, 이재원, MC몽, 코요태 등은 격렬한 댄스를 라이브와 함께 소화하며 무대를 뜨겁게 했고 원조댄스가수 소방차 까지도 신곡 ‘넥타이 부대’를 라이브로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부 출연가수 들은 5만 관객 앞에서 열정적인(?) 립싱크를 선보여 일부 알아차린 관객과 취재진을 의아하게 했다. 자신이 맡은 전곡을 립싱크로 처리한 댄스가수, 격렬한 안무가 없는 곡이지만 직접 노래를 부르지 않은 가수 등 모두 국내 정상급 스타들 이었다. 이들이 관객들을 위해 노래보다는 화려한 안무와 무대 연출로 비주얼을 강조했다는 점은 이해 할 수 있다. 하지만 M, 코요태, god, 은지원 등은 뛰어난 춤실력과 무대 매너를 라이브와 동시에 소화했고, 데뷔 18년을 맞는 '소방차 아저씨'들까지도 댄스곡 ‘넥타이 부대’를 직접 노래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자신들을 보기위해 버스를 전세해 지방에서 단체로 이동하고 4시간 넘게 줄을 서 기다린 팬들을 위해 한곡만은 직접 목소리를 들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느껴지는 무대였다. [9일 밤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보아, 강타, 쥬얼리 등 국내 정상급 가수 20개 팀이 함께한 '아이 콘서트',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경호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