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군, 포클랜드 상륙 임박 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런던·붸노스아이레스10일AP·AFP=연합】포클랜드 탈환작전에 나서고 있는 영국기동함대는 9일에 이어 10일 연 이틀째 포클랜드주둔 아르헨티나 군 거점을 맹 포격, 포클랜드일대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는 한편 기동함대의 일부 함정을 포클랜드 근접해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포클랜드 상륙을 위한 마지막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영국은 또 전투기와 함정·상륙 주정·해병대 등 상륙 작전에 필요한 장비와 인원을, 10일 밤 또는 11일 새벽(현지시간)까지 기동함대에 배치 완료할 것으로 알려져 포클랜드분쟁은 남 대서양상에서 일대회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 기동함대에 승선중인 영국PA통신 특파원은 기동함대의 일부 프리기트 함과 구축함이 포클랜드에서 육안으로 보일 만큼 접근, 포클랜드주둔 아르헨티나군의 거점과 레이다 기지 등에 대해 4.5인치 함 포를 9일에 이어 연 이틀째 포격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PA통신은 영국함대의 포클랜드접근이 아르헨티나 군에 직접적인 봉쇄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날 포클랜드포격은『마지막 상 륙에 앞선 준비과정』으로 보여진다고 논평했다.
영국국방성은 PA통신의 보도는 기동함대의 검열을 거친 것이다.
이와 함께 런던의 정통한 군사소식통들은 병력과 탱크·상륙 주정 등 후속부대가 11일까지 기동함대에 합류, 기동함대가 포클랜드 상륙에 필요한『모든 것을』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해 영국군의 포클랜드 상륙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소식통들은 징발된 여객선 캔버라 호에 승선한 2천5백 명의 해병대와 공정대가 11일 새벽까지 기동함대에 합류, 기동함대의 총 상륙 병력을 4천명 이상으로 증가시킬 것이며 이밖에 5척의 상륙 주정과 프랑스 제 엑조세미사일을 장 비한 2척의 프리기트 함이 기동함대에 보강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약 1백 명의 영국특전대가 포클랜드에 상당기간 머무르면서 아르헨티나 주력부대가 주둔중인 동 포클랜드의 핵심목표물을 선점해 놨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또 영국본토와 포클랜드를 잇는 중간기지인 아센션도 공항주변 1백 해리 이내의 공역에 공중통제구역을 실정하고 군 수송기를 급유 기로 개조하는 등 기동함대에 대한 공중지원을 본격화했으며 기동함대에 보강될 20대의 해리어 전폭기가 이날 아센션 도에 일시 기착한 것으로 보도됐다.
붸노스아이레스로 부 터의 보도들은 포클랜드주둔 아르헨티나 군이 영국함대의 포격에 뒤이어 초비상태세에 돌입했다고 전했는데 포클랜드에 대한 아르헨티나항공기의 접근은 영국함대에 의해 봉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